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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혜훈 “롯데사태 최대피해자는 신씨 일가 아닌 국민”

등록 2015-08-06 11:46

롯데 경영권 싸움에 “국민연금 개입해야” 주장
“국민들 노후자금 맡은 국민연금이 최대 피해”
이혜훈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이혜훈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6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는 신씨 일가가 아니라 국민연금과 국민”이라며 롯데의 가족간 경영권 싸움에 국민연금이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한국 내 롯데가 가지고 있는 회사들이 대부분 비상장이지만 그 중 8개가 상장사로, 이들의 시가총액이 지난 일주일 사이에 1조5000억원이 빠져나가 주가가 무너졌다”며 “국민연금이 8개 회사에 대해 5~13%까지 지분을 가진대주주”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국민들의 노후자금을 맡아 있는 곳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최대 피해를 받은 것”이라며 “국민연금이 당장 8개 회사 CEO를 불러 한국내 롯데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일본회사인 광윤사와 우리나라 롯데그룹의 80여개 계열사를 실제 좌지우지하고 있는 롯데홀딩스에 대해 ‘어떻게 돌아가는 곳이냐’ ‘어떻게 이뤄져 있느냐’ 하는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 되면 주주총회도 소집하고 독립적인 사외이사도 추천하고 소송도 제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영권 다툼이 격화되고 있는 롯데그룹.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을지로 롯데호텔  .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경영권 다툼이 격화되고 있는 롯데그룹.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을지로 롯데호텔 .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그는 이어 “상법과 자본시장법으로는 그 취지가 우리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법들이기 때문에 일본법인 광윤사나 일본롯데홀딩스가 일본법인이라 하더라도 우리 투자자들의 권익에 영향을 미칠 때는 정보공시를 요구할 수 있다”며 “상법과 자본시장법은 관할범위가 그렇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 사태와 관련해서는 “속된 말로 쥐꼬리만한 지분으로 거의 100조에 해당하는 그룹을 통째로 지배하려는 이런 오너의 탐욕, 이런 재벌총수의 전횡을 견제하지 않는 정부, 이 두 개가 합쳐져서 작금의 화를 부르고 이런 것 아니겠나”며 롯데와 정부를 모두 꼬집었다.

이어 “1만분의 5밖에 안 되는 오너의 판단력과 기억력이 정상인지 논란이 있는 가운데서 손가락 하나로 좌지우지하는 이 황제경영 체제에 굉장히 심각한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롯데 사태로 불거진 재벌개혁과 관련해 “사실 이번에 롯데 때문에 많이 알게 되었는데 (롯데는) 416개나 되는 순환출자고리를 가지고 있는데 이게 반도체 회로보다 더 복잡하다”며 “이런 그 재벌의 지배구조를 고치지 않으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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