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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무성 연일 “이승만 대통령 국부로 예우”…문재인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 재평가”

등록 2015-08-16 20:29수정 2015-08-17 08:35

광복 70돌을 계기로 여야 대표가 각각 보수, 진보 진영의 역사 인식을 반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진보진영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가며 연일 ‘이승만 국부론’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기념 감사예배’에 참석해 “지난 70년은 가난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 경이로운 경제성장을 통해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였다”며 “이제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를 해서 우리나라의 국부로 예우해 드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후 보수단체 연합체인 애국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건국 67주년 기념 국민대회’에 참석해서도 ‘이승만 국부론’을 주장하며 “일부 편향된 진보 좌파세력들이 주장하는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굴욕의 역사’ 등 부정적 사관으로 쓰인 역사교과서로 학생들이 우리 현대사를 배우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독립유공자 서훈에서 누락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고 나섰다. 문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여정부 때 일제시대 사회주의 운동도 독립운동의 방편이었다고 보고 독립유공자 서훈에 추가했으나 해방 전의 사회주의 운동까지만 포함되고 해방 후의 활동가들은 제외됐다”며 “일제시대 독립운동은 독립운동대로 평가하고, 해방 후의 사회주의 활동은 별도로 평가하는 것이 우리의 독립운동사를 더 풍부하게 만드는 길이고 항일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이기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특히 최근 영화 <암살>에 등장하며 국민적 관심 인물로 떠오른 약산 김원봉과 관련해 “(일제가) 김구 선생보다 더 높은 현상금을 내걸 정도로 항일투쟁의 치열함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분이지만 정작 해방된 조국에서는 남에서도 북에서도 불우했던 독립투사”라며 “이제는 남북 간 체제 경쟁이 끝났으니 독립유공자 포상에서 더 여유를 가져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양당 대표의 행보는 광복 70돌을 기화로 자신들의 지지층에 각각 보수, 진보 이미지를 부각시켜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앞으로 양당 사이의 이념논쟁이 더욱 증폭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경욱 이세영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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