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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적반하장 새누리, 비협조로 일관하더니 성과 없다며 “괴담”

등록 2015-08-17 20:13수정 2015-08-17 21:32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해킹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지난달 출범한 새정치민주연합의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가 사실상 별다른 성과 없이 막을 내릴 조짐을 보이자, 새누리당 일각에서 즉각 역공에 나서기 시작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아침소리’ 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은 그동안 국정원 해킹 문제를 접근하는 과정에서 각종 의혹을 발표했는데, 그 모든 의혹들이 괴담으로 입증됐다”며 “새정치연합은 ‘괴찾사’, 즉 ‘괴담을 찾는 사람들’이다. 위원회를 해체하기 전에 국민들 앞에 괴찾사 활동을 한 것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하 의원은 “그동안 야당이 발표한 괴담을 모두 모아 ‘괴찾사 활동집’을 펴낼 계획”이라며 “무슨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괴담이 판을 치는 정치문화를 개혁하는 교훈으로 삼고자 한다”고 비꼬았다.

줄곧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에 초점을 맞춰 공세를 이어온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도 “안철수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는 의혹만 잔뜩 부풀리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안철수 위원장은 자신이 제기한 허위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런 새누리당의 움직임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적반하장적 태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한 사실 여부를 다투기 위해서는 국정원의 자료 제출이 필수적인데, 새누리당이 국가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이런 야당의 요구를 거부해 놓고 이제 와서 의혹을 제기한 쪽에 오히려 의혹을 풀라고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의 거부와 여당의 비협조로 (국정원 해킹 의혹 진상을 규명할) 로그파일의 ‘로’자도 들어보지 못했다”며 “(국정원에 해킹 프로그램을 판매한)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에는 자신들(국정원)의 정보를 내던지고 국내 최고 전문가들에게는 로그파일을 공개할 수 없다는 이중적 행태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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