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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새누리 언론 장악이어 포털 장악까지…총선 전 길들이기”

등록 2015-09-09 11:54

새정치 최민희, 포털 사이트 대표 국감 증인 채택 비판
“왜 기사 양산한 언론 아닌 포털에 뭐라고 하는지 이상”
최민희 새정치 의원. 연합사진
최민희 새정치 의원. 연합사진
“여당이 명백한 포털장악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방송 장악의 달콤함에 젖어 객관적인 비판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오만이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인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 국정감사에 포털 사이트 대표를 출석시키겠다는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감을 이용해 포털이 (새누리당에) 불공정하다는 식의 여론몰이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포털 길들이기를 하겠다는 의도를 명확히 내비치는 마당에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역기능이 더 크다”고 말했다.

10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새누리당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대표를 안전행정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등 4개 상임위에 불러 증인으로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예를 들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는 포털 사이트 독과점 문제를 따지겠다는 명목으로 네이버 이해진 이사회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야당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최민희 의원은 “확인해 보니 독점 문제보다는, 포털의 뉴스 배열을 위한 자문위원회가 문제가 있다며 증인을 채택하려 했던 위원이 있다”며 “(국감의) 순기능적 요소를 강화시키기보다는 여당 의도대로 포털이 불공정하다는 여론몰이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여당이 용역을 의뢰한 여의도 연구원의 ‘포털 뉴스 분석 보고서’가 “명백한 포털 장악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고 최 의원은 말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1~6월까지 포털 5만여개의 기사를 분석해, 정부와 여당에 부정적인 기사가 야당에 부정적인 기사보다 많다는 내용( ▶ 관련기사 : ‘크림빵 아빠 부실 수사’가 정부·여당 비판 기사?…새누리 황당 보고서)을 담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4일 이 보고서를 기반으로 “포털사이트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데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시정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최민희 의원은 “보고서 내용이 편향적이고 기준도 제대로 돼 있지 않다”며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을 비교해 뉴스 보도량을 분석한다면 몰라도, 청와대를 비롯해서 행정부와 정부부처 산하기관에 대한 비판기사까지 포함시켰다. 헛다리 짚은 경찰, 크림빵 아빠 초동수사 잘못됐다 이런 게 새누리당 비판인가?”하고 지적했다. 또 “언론이 정부와 정부 산하기관, 공공기관에 대해 비판 기사를 쓴 것을 포털은 중개해 줄 뿐인데, 왜 1차적으로 기사를 양산해 낸 언론들이 아닌 포털을 뭐라고 하는지 정말 이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포털은)댓글이 많은 뉴스나 클릭수가 많은 기사가 1면으로 가는 시스템인데, 이런 것까지 정부 여당이 나서서 얼토당토않은 보고를 기초로 문제삼겠다는 것은 네티즌의 여론 흐름까지 개입해 장악한다는 것이고 너무나 위험한 독재적 발상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거꾸로 저희 당에 내부분열이 일어나거나 일부 의원들이 당내 비판을 하면 늘 포털에 떠 있지만 문제삼은 적 없다. 정치인이 해서는 안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새누리당은 방송 장악, 신문 시장 장악, 그리고 언론 기능을 하는 모든 것을 장악해야만 하는 생각, 그런 독재적 발상부터 바꿔야 한다”며 “대표들을 압박해 내부 기사 배열까지 관여하려는 것은 포털 내부의 창의적이며 민주적인 흐름까지 정부 여당이 개입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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