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대표
정세균 새정치 상임고문 인터뷰
문재인 끌어내리는 모양새 되면
갈등 커지고 리더십 공백 생겨
다 모여서 얘기하면 답 생길 것
문재인도 중지 모으는 노력하길
안철수와 공존해 총선 승리해야
기반없는데 대선후보면 뭐하나
문재인 끌어내리는 모양새 되면
갈등 커지고 리더십 공백 생겨
다 모여서 얘기하면 답 생길 것
문재인도 중지 모으는 노력하길
안철수와 공존해 총선 승리해야
기반없는데 대선후보면 뭐하나
“연석회의를 통해 대통합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 최고의 혁신이다. 멀게는 정권교체, 가깝게는 총선 승리의 지혜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갈등의 해법으로 연석회의를 제안한 정세균 상임고문은 지난 12일 국정감사를 위해 유럽으로 출국하기 직전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전날 문재인 대표와 만나 연석회의 제안 배경을 설명했는데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을 받아도 상황이 종결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연석회의는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야당 지지층이 문재인 대표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데.
“문재인 대표가 억울한 면도 있다. 특히 지난 전당대회에서 타격을 많이 입었다. 김한길 전 대표도 ‘친노’라고 공격했다. 문재인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말을 안 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문재인 대표를 몰아내고 선거를 치를 수 있나?
“욕보이고 끌어내리는 모양새가 되면 일부에서는 통쾌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본인이 적절한 결단을 해서 본인도 역할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게 좋다.”
-연석회의를 제안한 것이 그 때문인가?
“그렇다. 더이상 우리 지도자들을 깎아내리지 말자는 것이다. 안철수, 문재인, 박원순 마찬가지다. 누군가 무너지면 갈등이 커지고 리더십에 공백이 생긴다.”
-안철수 의원이 낡은 진보와 부정부패 문제를 제기했다.
“자기한테는 너그러운 잣대를 들이대고 남에게는 엄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데 이런 것을 좀 넓히면 그런 지적인지도 모른다. 친소에 관계없이 균일하게 엄격해야 한다.”
-그게 왜 안 될까?
“박근혜 대통령을 불통이라고 비판하지만 우리는 잘 소통하고 있는가 반성해야 한다. 낡은 진보라고 비판할 수 있는 소지가 없지 않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통합이 최선이고, 연대는 차선이고, 단일화는 기본이고, 분열은 최악이다.”
-선거 전망은?
“구도를 잘 만들고 표를 모을 수 있는 사람들로 총동원체제를 갖추면 지금 걱정들 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표에게 조언을 한다면?
“중지를 모으는 노력을 더 했으면 좋겠다. 지금은 당내 폴리틱스가 더 중요할 수 있다. 안철수 의원과 공존해서 총선 승리하고 그다음에 경쟁해서 대선후보가 돼야 한다. 승리의 기반이 없는데 후보가 되면 뭐하나. 패배하는 대선후보는 안 되는 것보다 못하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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