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왼쪽)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최경환 부총리의 취업청탁 의혹 관련 쓴소리
“근자취직(近者取職), 원자무직(遠者無職)이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무실에서 일한 인턴과 운전기사가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직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밝혀져 ‘채용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7일 쓴소리를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아침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최 부총리의 배경을 앞세운 탈법·불법 채용은 수많은 구직자들을 좌절시킨다”며 “측근만 취직시키는 최 부총리는 ‘근자취직, 원자무직’”이라고 비판했다.
최 부총리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했던 인턴 황아무개씨의 경우 지난 2013년 점수 조작을 통해 중진공에 신입사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 밝혀졌고, 17대 국회 때 최 부총리의 운전기사로 일한 구아무개씨는 2008년 8월 중진공 대구경북연수원 시설관리공단 용역업체에 비정규직으로 취직했다가 2년 뒤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최 부총리의 채용 청탁 의혹을 제기한 이원욱 새정치연합 의원은 “최 부총리와 함께 일했던 인턴에 이어 운전기사까지 석연찮은 채용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중기공이 최 부총리의 취업청탁 해결창구가 아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유주현기자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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