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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신당 만들어 여당에 어부지리 줘서는 안돼”

등록 2015-09-25 18:21

새정치 팟캐스트 방송 출연해 “반대” 확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고유명절 추석을 이틀 앞둔 25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호남선 KTX를 이용해 귀성길에 오른 한복 입은 자매에게 덕담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고유명절 추석을 이틀 앞둔 25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호남선 KTX를 이용해 귀성길에 오른 한복 입은 자매에게 덕담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위기의 남자, 문재인입니다”

지난 보름 동안 힘겹게 재신임 투표 정국을 통과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5일 팟캐스트방송 <진짜가 나타났다> 추석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이런 인삿말로 서두를 열었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지난 6월 시작한 새정치연합 공식 팟캐스트 방송이다.

진행자가 <위기의 남자>는 (비주류인) 김한길 전 대표의 소설 제목이라고 짓궂게 지적하자 문 대표는 “위기는 기회”라며 웃어 넘겼다. 문 대표는 재신임 투표를 주장했다가 철회한 과정에 대해 “함께 마음 모아 잘하든지, 잘못하면 내가 대표를 내려놓든지 똑부러지게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해 재신임 투표를 제안했다”며 “분란 끝내자고 제안한 게 또 분란거리가 되니까 괴롭고 송구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비주류 의원들이 재신임 투표 철회를 주장했던 데 대해 “기묘한 일이다. (내가 대표하면) 안된다고 하셨던 분들, 흔드는 쪽에 섰던 분들이 또 재신임 투표 안된다고 말씀을 하셨으니”라면서도 “그러나 당초 그런 빌미들은 지난 재보선 패배가 제공했던 것이고, 그에 대한 책임은 저한테 있는 것”이라고 인정했다.

문 대표는 자신에 대한 호남 민심의 악화와, 호남을 기반으로 한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선 단호한 자세를 취했다. 그는 “우리가 서로 분열해 힘을 약화시키고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행태에 대해선 호남 민심이 결코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당에서 동조하는 것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영남에서 새정치연합 깃발을 들고 활동하는 사람들은 영남 내에서 호남이다. 그런데 우리 당으로 들어오면 또 이제 호남이 아니라는 이유로 영남 패권주의라고 하니 이런 말을 들으면 너무 서글프다”고 털어놓았다. 또 “우리가 단합하면 신당도 그만큼 입지 줄어든다. 통합 단합된 힘으로 내년 총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문 대표는 이어 새누리당과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권역별 비례대표제 빅딜’에 대해 “오픈프라이머리보다 백배 정도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중요하다”며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빼곤 오픈프라이머리를 수용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문 대표의 부인 김정숙씨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난 22일 문 대표 자택에서 열린 최고위원단 만찬 뒷얘기를 들려줬다. “어려운 자리여서 음식으로 소통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메뉴를 골랐다”는 김씨는 처음엔 가장 먼저 도착한 이종걸 원내대표와 문 대표가 어색하게 앉아있었는데 ‘군소’(바다 민달팽이) 조림을 안주로 올리자 잇따라 도착한 최고위원들과 함께 술술 대화가 풀려나갔다고 전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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