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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도현 “반기문은 새마을운동 몰라…송충이 잡아봤나”

등록 2015-09-30 11:25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 발언 SNS서 비판 봇물
“산불처럼 새마을운동 번져?…국민은 ‘천불’ 난다”
박 대통령 제부 신동욱은 “‘반기문 대망론’ 활짝” 반색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산불처럼 새마을운동이 번지고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반 총장은 2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 행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이어 “새마을운동이 처음 시작될 때 저는 공무원으로서 새마을운동을 실행으로 옮기는 노력을 했고, 제가 살던 마을과 나라가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반 총장의 연설이 끝나자 활짝 웃으며 크게 박수를 쳤고, 이어 고개를 돌려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유엔 총회 연설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박 대통령이 3박4일의 일정 동안 반 총장과 비공개 면담을 포함해 7차례나 만난 것을 두고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정치권에서는 ‘비박근혜계’(비박계)인 김무성 대표에게 대선 후보 자리를 줄 수 없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 바로가기 : “새마을운동이 산불처럼”…반기문 대망론도 산불처럼?)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9일 이런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SNS에서는 ‘반 총장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안도현 시인은 29일 자신의 트위터(@ahndh61)에서 “반기문 총장은 새마을운동을 모른다”고 운을 뗀 뒤 “70년대부터 그는 외교관이었다. 산에 가서 송충이를 잡지 않았고, 수업 중에 길가에서 코스모스를 심지 않았고, 애향단원이 되어 발 맞춰 등교해보지 않았고, 퇴비 증산 명목으로 풀을 베어 학교에 지고 가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문성근 ‘국민의 명령’ 상임운영위원도 트위터(@actormoon)에서 ‘반기문, 산불처럼 새마을운동 번져…맨해튼에서도?’라는 기사를 링크한 뒤 “아무리 사적 욕망이 들끓어도 그렇지 UN 사무총장이 이래도 되나?”고 비판했다.

문화평론가 이지선씨는 자신의 트위트(@makeup446)에 한겨레 트위터(@hanitweet)를 리트윗하며 “박통이 유엔본부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서 ‘신농촌개발 패러다임’을 제안했는데 반기문 총장이 “산불처럼 새마을운동 번지고 있다”며 화답했다네요. 국민들 ‘천불’ 나는 걸 전혀 모르나 봅니다”라고 지적했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도 트위터(@seojuho)에 “폭군 박근혜에게 잘 보이려고 수많은 민주시민을 학살한 친일유신독재자 박정희를 찬양한 UN 사무총장 반기문씨! 그런다고 박근혜 새누리당이 만든 ‘헬조선’이 천국이 되나요?”라고 글을 올렸다.

한편 박 대통령의 제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자신의 트위터(@cheo8854)에서 “반기문 사무총장이 7번의 ‘대권 맞선’ 끝에 선택한 프러포즈는 ‘산불처럼 새마을운동이 번지고 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화답은 ‘활짝 웃으며 크게 박수를 쳤다’. 드디어 반 총장의 대망론은 꽃 봉오리를 열었다”라고 썼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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