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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친노-비노 넘어서자”…새정치 ‘중도·통합 그룹’ 움직인다

등록 2015-10-01 19:50수정 2015-10-01 22:28

김부겸·송영길·박영선 등 8명
몇차례 모여 당내 현안 논의
“내년 총선땐 야권통합이 화두”
당안팎에서 힘 모으기로
주류-비주류 대립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어온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중도와 통합’을 지향하는 ‘중립 지대’ 의원들이 뭉쳐 독자적 목소리를 낼 채비를 갖추고 있다. 김부겸 전 의원을 비롯해 송영길 전 인천시장, 박영선·민병두·조정식·정성호 의원, 김영춘·정장선 전 의원 등 8명은 최근 몇 차례 모임을 열고 당내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일부는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를 놓고 당무위원·의원 연석회의가 열리기 전날인 19일, 긴급 회동을 하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임의 이름을 ‘통합행동’(가칭)으로 정하고 앞으로도 꾸준히 모여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모임이 주목받는 까닭은, 최근 주류-비주류 논란에서 한발 비켜나 있었지만, 존재감 있는 ‘중도 지향’ 인사들이 모여 있다는 점이다. 김부겸 전 의원은 야당의 불모지, 대구에서 분투하며 전형적인 ‘야당의 선명성’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지난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후임 비상대책위원장에 앉히려다가 ‘정체성 시비’에 휘말려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 역시 야당이 선거에 이기기 위해선 중도층을 공략해야 한다는 논지를 꾸준히 펴왔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송영길 전 인천시장도 ‘중도 실용’을 강조해 왔으며, 그 연장선상에서 오는 8일 민생 문제에 전념하는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를 연다. 김영춘 전 의원은 김부겸 전 의원과 함께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한나라당에서 건너왔으며, 조정식 의원은 이부영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정장선 전 의원도 당내의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김영춘·조정식 두 사람은 학생 시절 민주화 운동을 했지만 계속 야권 내에 머물러온 당내 ‘86세대’인 이인영·우상호 의원 등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출신인 정성호 의원은 당내 비주류 가운데 온건·합리주의자로 꼽힌다.

이들은 앞으로 당 안팎의 ‘통합’을 위해 힘을 합칠 계획이다. 김부겸 전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현재 당내는 친노-비노 (서로간) 불신이 극에 달해 있다. 필요할 경우엔 우리가 나서서 건강하고 상식적인 목소리를 ‘점잖게’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송영길 전 시장은 “이 모임은 당내에서 중도와 통합을 위한 에너지를 모아보자는 것”이라며 “다음 총선 때는 야권 통합이 화두일 수밖에 없다. 친노-비노도 아닌 다른 흐름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유주현 이세영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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