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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현역 재공천 첫관문 ‘컷오프’, 여야 당내갈등의 핵으로

등록 2015-10-06 19:54수정 2015-10-06 21:24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직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부적격 후보를 골라내는 ‘컷오프’가 여야 당내 갈등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주류는 컷오프를 없애 친박근혜계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차단하려 하지만 친박계는 그 필요성을 거론하며 친박계 공천 공간을 만들려 하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컷오프 원칙에 동의했지만 평가위원장과 평가 방식을 두고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여야의 접근법은 상반되지만 내부 계파 갈등을 심화하는 핵심 요인이란 점에는 큰 차이가 없다.

컷오프는 재선을 노리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넘어야 할 1차 관문이다. 이후에도 당내 경선, 공천, 본선 등 숱한 험곡을 넘어야 하지만 컷오프 문턱에서 탈락하면 아예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컷오프는 국회의원들에겐 ‘공포의 저승사자’다.

새누리 친박-비박 재격돌 예고

김무성 2차례 탈락 경험
김대표쪽 “사실상 전략공천” 반대
친박쪽은 컷오프 절실한 상황

새정치 ‘하위 20% 배제’ 수순

혁신안따라 의원 26명 걸러내야
“객관성 어렵다” 반발 조짐
평가위원장 임명도 신경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컷오프만큼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의 핵심 측근은 6일 <한겨레>와의 전화 통화에서 “후보군을 압축하는 과정에서 반대세력을 떨어뜨리고 특정인을 공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컷오프는 사실상 전략공천”이라며 “컷오프를 내세워 자의적으로 공천권을 휘두를 생각이 없다는 것이 김 대표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도 과거 두차례나 컷오프에 당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진두지휘한 19대 총선 때엔 ‘현역 의원 25% 컷오프’ 방침에 걸려 ‘낙천’의 쓰라림을 맛본 뒤 탈당까지 고민하다 ‘등 떠밀린 백의종군’을 해야 했다.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한 18대 총선 공천에서도 컷오프에 걸렸다. 김 대표가 “전략공천은 절대 없다”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 데엔 이런 ‘상처’가 녹아 있다.

반면, 친박계는 컷오프를 주장한다. 최근 현안마다 친박계의 입장을 대변해온 김태호 최고위원이 지난 5일 그 필요성을 이야기한 것이 ‘신호탄’이다. 영남지역 재선 의원은 “친박들이 컷오프를 주장하는 이유는 현역 의원 중 컷오프 대상을 설정해 이들을 경선에서 배제한 뒤 친박계가 원하는 후보를 내세우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컷오프를 거부하고 있는 새누리당과 달리 새정치민주연합은 현역 의원을 평가해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 26명가량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김상곤 혁신위’의 작품이다. 하지만 당 안에선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발하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평가 항목 중 35%를 차지하는 ‘지지도 여론조사’의 경우 경쟁 후보가 난립한 지역에선 현역 의원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지지도를 받는 게 불가피해 ‘상대적’ 불이익을 당할 수 있고, ‘다면평가’는 다른 계파의 의원들에게 일부러 낮은 점수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이 외부인사 추천권을 갖고 현역 의원 20%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막강한 칼자루를 쥔 까닭에, 새정치연합 안에선 평가위원장 선임을 둘러싸고 주류와 비주류 간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문재인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에서는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를 평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안을 마무리 짓고, 총선 준비체제로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은 교수가 이미 평가위원장 제안을 수락한데다, 대체할 특별한 대안도 제시되지 않았다는 게 주요 명분이다. 하지만 이종걸 원내대표와 주승용 최고위원 등 비주류 쪽에선 여전히 19대 총선 공천심사위원 경력 등을 이유로 들어 조 교수 선임에 반대하고 있다.

김경욱 이정애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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