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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대통령, 교과서 국정화 추진으로 지지율 하락했나?

등록 2015-10-16 15:31수정 2015-10-16 22:02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방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의장대 앞을 지나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방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의장대 앞을 지나고 있다. 워싱턴/ 연합뉴스
한국갤럽 조사
박 대통령 부정평가 44%…8·25 남북합의 이후 처음 부정>긍정
60대 이상에서만 지지율 상승…나머지 연령대에선 모두 하락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전국의 만 19살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해 16일 발표한 내용을 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비율은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43%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 비율은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44%로 집계돼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보다 1%포인트 높았다. 갤럽 여론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역전한 것은 8·25 남북합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부정 평가한 답변자 가운데 가장 많은 이유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14%)였다. 이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 등장한 이유다. 다음은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소통 미흡’(12%), ‘독선·독단적’(11%) 등의 차례였는데 한국갤럽 쪽은 이런 항목들도 정부의 국정화 추진과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갤럽은 “이번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정부의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 공식 발표라 할 수 있다”며 “부정평가 이유에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가 14%로 큰 비중을 차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 시작 전날인 12일 교육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공식발표했다.

국정화 추진 찬성 VS 반대 42% 팽팽
초중고 자녀 둔 부모 반대 50, 찬성 41...반대 더 높아
“학부모들 국정화 찬성” 정부·새누리당 주장과 달라
국정화 반대 20~40대 VS 찬성 50~60대 극명하게 갈려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지지율)을 연령별로 보면, 20대 17%, 30대 19%, 40대 35% 등으로 각각 -7%포인트, -5%포인트, -2%포인트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고, 지난주 조사에서 70%의 높은 긍정률을 보였던 50대도 59%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유일하게 60대 이상에서만 79%로 전주대비 3%포인트 상승했을 뿐이다.

지역별로는 특히 서울이 전주대비 5%포인트 하락한 39%, 인천·경기가 7%포인트 하락한 40% 등으로 나타나 교과서 국정화 이슈가 수도권 지역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높이는 효과를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새누리당 지지층의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82%로 전주보다 4%포인트 올랐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12%로 전주에 비해 9%포인트나 떨어져 ‘국정화 이슈’가 국민들을 여야 지지층 양쪽으로 더욱 분리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체적인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0%, 새정치연합 22%, 정의당 5%로 조사돼 새누리당이 1%포인트 하락하고,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이 각각 1%포인트 상승하는 등 큰 영향은 없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이번 결과에 대해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보수가 재집결한다는 시각이 있는데, 이번 건으로 재집결한다고 보기 어렵다. 대통령 지지도가 이미 50%였기 때문에 더이상 재집결 여지가 높지 않았고, 오히려 (대통령) 반대 진영을 결집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은 각각 42%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초중고 자녀를 둔 부모들은 반대가 50%(찬성 41%)로 더 높아, “학부모들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한다”는 정부와 새누리당의 주장과는 결과가 달랐다. 초중고 자녀가 없는 이들은 국정화 찬성이 42%(반대 40%)로 근소하게 더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찬성 20, 반대 66), 30대(찬성 34, 반대 57), 40대(찬성 32, 반대 53)에서 모두 국정화 반대 의견이 큰 폭으로 높았으나, 50대는 찬성 57%(반대 29%), 60살 이상은 찬성 61%(반대 11%)로 나타나 50대를 기준으로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화 추진을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역사는 하나로 배워야 한다’(23%), ‘잘못된 역사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18%), ‘일관성 필요’(14%) 등을 들었고, 반대하는 사람들은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21%), ‘역사를 왜곡할 것 같다’(16%), ‘이념 편향성 우려’(14%) 등을 들었다.

한편, 갤럽의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새정치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1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13%),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11%),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9%) 등의 순이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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