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신혼에 헤어져 백발이 되어 만난 부부…눈물젖은 금강산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첫날인 20일 오후 북쪽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눈물의 강에 잠겼다. 남쪽 상봉단 389명이 오후 2시50분께 면회소에서 먼저 기다렸고, 10여분 뒤 북쪽 96가족 141명이 들어섰다.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나왔다. 60여년 가슴에 담아온 안타까움과 슬픔이, 드디어 만났다는 환희와 안도가 단풍에 물든 금강산 자락을 적셨다. 북쪽 오인세(83·왼쪽)씨와 남쪽 이순규(85)씨는 65년 전, 신혼 7개월 만에 생이별했다. 북쪽에서 재혼한 오씨는 19살 새색시이던 이씨한테 몹시 미안해했다. 이씨는 “눈물도 안 나온다”면서도 눈가를 훔쳤다. 헤어질 때 엄마 뱃속에 있던 아들 오장균(65)씨도 어머니와 함께 금강산을 찾아, 아버지를 처음으로 만났다. 금강산/신소영 기자 [e-mail]

제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첫날인 20일 오후 북쪽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눈물의 강에 잠겼다. 남쪽 상봉단 389명이 오후 2시50분께 면회소에서 먼저 기다렸고, 10여분 뒤 북쪽 96가족 141명이 들어섰다.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나왔다. 60여년 가슴에 담아온 안타까움과 슬픔이, 드디어 만났다는 환희와 안도가 단풍에 물든 금강산 자락을 적셨다. 북쪽 오인세(83·왼쪽)씨와 남쪽 이순규(85)씨는 65년 전, 신혼 7개월 만에 생이별했다. 북쪽에서 재혼한 오씨는 19살 새색시이던 이씨한테 몹시 미안해했다. 이씨는 “눈물도 안 나온다”면서도 눈가를 훔쳤다. 헤어질 때 엄마 뱃속에 있던 아들 오장균(65)씨도 어머니와 함께 금강산을 찾아, 아버지를 처음으로 만났다. 금강산/신소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