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대표실을 방문한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 김충배 회장과 임원들을 만나 거수경례로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18일 기자회견 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처남인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이 내년 4·13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최 고문은 18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초갑에서 후보자들의 합의로 본격적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실시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줄 것을 건의한다”며 “서초갑에 공천을 희망하는 모든 후보자는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최 고문은 “국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담아내는 게 정당과 정치인의 책무다.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 드림으로써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개혁의 초석이 서초갑에서부터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고문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대표와 특수관계이다보니 그런 생각들을 하실 것 같은데 (오픈프라이머리는) 평소 소신이고 개혁 공천을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돌파구를 만들어야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 고문은 5선 경력의 최치환 전 국회의원의 아들이다. 애초 선친의 지역구였던 경남 남해 쪽으로 출마하려다 본인이 어릴 때 살았던 서초갑 지역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대표는 최근 사석에서 “예전부터 처남이 정치를 하고 싶다고 해서 말렸는데 이번에도 나오겠다고 하니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서초갑에는 이 지역에서 17∼18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혜훈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곳의 현역 의원인 김회선 새누리당 의원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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