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민경욱 전 대변인 “박 대통령, 국정 지금처럼 잘해 나간다면…”

등록 2015-12-24 11:37수정 2015-12-24 17:29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월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동행한 기자단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월2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동행한 기자단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통 지적에 “언론이 소통 프레임에 갇혀 있다”
“박 대통령 실장 주재 수석회의 때도 전화한다”
진박 마케팅, “자신감 부족·조급한 이들이 사용”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새누리당 후보자들의 ‘진박(眞朴) 마케팅’ 논란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마음이 조급한 이들이 사용하는 용어”라고 말했다.

민 전 대변인은 24일 <교통방송>(TBS) 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해 “진실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특별한 의미로 해석을 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지금처럼 잘해 나간다면’ 그 반사이익으로 모든 새누리당 출마자들이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전 대변인은 또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지적에 대해선 “지근거리에서 살펴본 결과 대통령은 대통령만의 소통 방식으로 참모, 국민들과 소통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과거 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를 한 시간 가량 진행하는 동안에도 많은 수석들이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하고는 했다”고 말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비서실장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진행하는 그 시간에도 수석비서관들에게 전화를 걸어 회의 도중에 수석비서관들이 회의장 바깥으로 나가 전화를 받아야 할 정도로 박 대통령이 소통을 자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 사진기자단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 사진기자단
민 전 대변인은 이와 함께 언론에서 박 대통령의 소통이 계속 지적되는 데 대해 “누구나 완벽할 수는 없다”면서도 “(언론이) 처음 소통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는 프레임에 갇혀서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 전 대변인은 기자 출신이다. 그러면서 민 전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 기자실에 들르거나, 외국순방을 갔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잠시 만나 소회를 나누는 것을 주요한 소통 사례로 들었다. 박 대통령이 올들어 기자회견을 한 것은 민 전 대변인이 재직중이던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이 유일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09년 취임 이래 기자회견을 평균 한 달에 1.7회꼴로 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 달에 1.5회꼴로 기자회견을 연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연간 1회 신년 기자회견만 했다.

 

아래는 민 전 대변인의 인터뷰 중 주요 내용이다.

 

김만흠 : 박근혜 대통령 조금 소통 방식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공감하지 않으십니까?

민경욱 : 소통의 일반적인 방식이 대개는 언론을 통해서 나오기 때문에 언론에 비춰지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다들 그런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처음 소통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는 프레임에 갇혀서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요. 주위에서 아주 지근거리에서 20개월 동안 제가 살펴본 대통령께서는 대통령만의 소통 방식으로 참모들과, 또 국민들과 소통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계십니다. 예를 들어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가 있는데요. 그 회의하는 한 시간 동안에도 앉아 계시는 많은 수석들이 대통령 전화를 받고 나가서 통화를 합니다. 그런 사람이 하루 한 시간 할 때도 대여섯 분이 나가서 그렇게 전화를 받고 하거든요. 그런 소통방식이 밖으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오해와 그런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만흠 : 대통령 관련된 소통 문제에 대한 기존의 언론이 하나의 프레임을 이미 갖추고 있고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민경욱 : 그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개선할 점은 있을 수 있지만 대개 경우 안에 있는 소통방식이 밖으로 올곧하게 전달이 안됐기 때문에 그런 오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만흠 : 그런데 청와대 출입하는 기자들만큼 또 밀접하게 파악할 수 있는 사람들이 또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분들이 그렇게 느끼고 있다면 대통령의 소통방식도 고려해봐야 되는 부분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민경욱 : 누구나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기자회견을 하면 국민들께서는 기자회견장에 나와 있는 TV를 통한 대통령의 모습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30분 동안 기자회견을 하셨으면 대통령께서 내려가서 그 기자실을 돌면서 한 시간 넘게 기자들과 소통을 합니다. 거기서 국정철학도 다른 시각으로 이야기하고요. 다른 어법으로 이야기를 하고. 다음에 외국 출장, 순방을 가고, 오는 비행기 안에서 전부 다 돌면서 좀 더 가까운 언어로 기자들과 소통을 합니다. 그런 방식, 밖으로 알려지지 않은 그런 따뜻한 소통의 방식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김만흠 : 네. 박근혜 대통령께서 지난번에 “내년 총선에서 진실한 사람 뽑아달라”, 이런 발언 한 이후로 과연 어떤 사람이 진실한 사람일까, 이런 논란도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후보들이 본인이 진실한 사람이라고 나오고 있어요. 대통령의 진실한 사람에 대해 어떤 의미로 해석하는 게 맞습니까?

민경욱 : 대통령께서 ‘진실한 사람들만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언급하신 것은 지난달 10일 국무회의 때였을 겁니다. 당시 대통령께서는 민생경제 회복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법안의 통과를 강조하면서 이런 발언을 하셨는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대통령께서 그동안 법안 처리를 얼마나 많이 요청하셨습니까. 올해 세계적인 경기침체도 있고, 또 대내외의 어려움 속에서 경제활력 회복,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와 민간 할 것 없이 혼신의 힘을 다 하고 있는데 정작 국회는 정치적 쟁점, 유불리에 따라서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있으니까 그런 뜻으로 하신 말씀으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김만흠 : ‘진박 마케팅’ 관련해 대통령의 의중을 왜곡하면서 오히려 국정운영에 누가 될 수 있다, 라고 걱정하면서 자제해달라고 하는 것 같던데 어떻습니까?

민경욱 : 진박 마케팅에 대해 저는 애초에 생각해본 적도 없고요. 오히려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정운영을 지금처럼 계속 잘 해나가시면 그 반사이익으로 인해 새누리당으로 출마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마케팅 효과를 주지 않을까, 이렇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진박 마케팅이라는 용어, 혹시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조급한 마음이 들면 뭐 그런 용어를 사용하게 되기도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만흠 : 그러면 민경욱 예비후보께서는 명함 같은 데에 진실한 사람 쓰지 않겠죠?

민경욱 : (웃음) 그런 거 쓰지 않았습니다. 명함을 만들어서 드리고 있습니다만 그런 것은 쓴 일이 없습니다.

 

민 전 대변인은 인천 연수구 출마를 선언했고, 연수구에는 민현주 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도 출마를 선언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전·현직 대변인 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특히 민현주 전 대변인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변인을 지내 두 사람의 대결이 박근혜 VS 유승민의 대리전 성격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