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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험지 출마자 꽃가마 태워보내야”…친박, 전략공천 공세 본격화

등록 2015-12-24 19:30수정 2015-12-28 10:34

김무성 “개인적 발언 삼가라”
연일 전략공천 도입 필요성을 강조해온 친박근혜계 홍문종 의원이 24일 “험지로 출마할 분들은 꽃가마 태워서 보내야 되는 것이 맞지 않겠나”며 험지 출마자에 대한 경선 없는 공천을 요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개인적 발언은 삼가라”며 친박계의 ‘전략공천 띄우기’를 반박하고 나섰다.

홍문종 의원은 <문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대희 전 대법관, 김황식 전 총리,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정치판은 생소하기 때문에 차라리 인큐베이터에 넣어 정치적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닫기를 마련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험지가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지역에 출마하게끔 해야 하고, 굳이 험지에 보내겠다면 전략공천을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너무 개인적 의견을, 마치 국민들이 볼 땐 당이 분열되는 것 아닌가 하는 발언은 삼가해주기 바란다”고 공개발언했다. 친박계 의원들이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전략공천 도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정치경험 부재’를 명분으로 특정인의 지역구 배려까지 주장한 데 공개적인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컷오프 등으로 두 차례 공천을 못 받은 경험이 있는 김 대표는 취임 때부터 “전략공천을 절대 하지 않겠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공언해왔다. 김 대표는 당헌·당규에 규정된 우선추천과 단수추천(경선 없는 공천) 조항을 두고도 청와대 의중이 반영된 특정인을 내리꽂는 밀실공천으로 여겨진 전략공천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친박계는 우선·단수추천제도가 당규에 있는 전략공천이고 김 대표가 얘기하는 험지출마론 역시 전략공천과 같은 뜻이라고 주장한다. 여권에서는 친박계가 험지출마 전략을 지렛대 삼아 전략공천을 도입하고 내년 총선에서 친박계 의원을 늘리려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한 비박계 인사는 “친박계에서는 현재 친박·진박으로 불리는 예비후보들이 경선에 나올 경우 경쟁력이 낮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김무성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총선에 출마해) 당에 힘을 보태달라”는 요청을 듣고 “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 뜻은 확고부동하다. 조용히 돕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표가 전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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