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5일, 이수혁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를 영입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에 이은 3번째 ‘인재 영입’이다. 1975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의 길을 걷게 된 그는 1999년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통상비서관으로 발탁됐고 2003년에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수석대표로 참여했다. 2005년 주독일 대사를 거쳐 2007년에는 국가정보원 1차장까지 맡았다. 더민주는 “한반도비핵화, 대북관계, 통일 정책, 대미 외교, 대독 외교, 국가안보를 아우르는 자타공인 최고의 전문가”라고 그를 소개했다.
이 전 수석대표는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번영의 새 시대를 향한 대한민국 외교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는 국가전략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자 현실 정치에 참여하기로 했고 오늘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며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로서 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과 외교협상의 경험, 주독 한국 대사로서 통일독일에 대한 깊은 성찰과 연구를 바탕으로 국민들이 정말로 믿고 지지할 수 있는 통일·외교 정책 대안을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안인 한-일 양국 정부의 위안부 피해자 합의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이 전 수석대표는 “피해 당사자의 의견을 반영하지도 않은 채 양국 외교 장관 간에 쫓기듯 서둘러 합의한 것은 정치적 합의”라며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고 법적 구속력이 있는 강제규범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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