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야권 재편 중요 인물로 주목받아
‘국민의 당’ 동참할지 신중한 입장
‘국민의 당’ 동참할지 신중한 입장
탈당설이 흘러나오며 말을 아껴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3선의 중진이며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박 의원은 김한길 의원 탈당 이후 야권 재편의 중요 인물로 주목을 받아왔다. 당내에서 주류와 거리를 두고 있는 박 의원은 안철수 의원 쪽에서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은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내 정치적 지향점은 ‘새경제’를 위한 정치가 열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한편에선 극단의 양당제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서 출발해 새로운 정치를 갈구하는 흐름이 있고, 또 하나는 강한 정통 야당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있어 그 두가지 가치를 어떻게 지혜롭게 통합하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내가 2014년 비상대책위원회를 맡았던 때) 내부에서 얼마나 지도부를 흔들어댔는가를 생각해봐라. 그 당에 왜 남아 있느냐’고 하는 쪽도 있고, ‘강한 야당을 통해 정권교체를 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들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두가지 가치 중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 것이냐는 질문에 “고민이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다. 깊이 생각해서 신중하게 행동하겠다”라고만 말했다.
박 의원은 또한 정치 노선에 대한 생각이 같고 친분이 있는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최근에 깊이 있는 이야기를 많이는 못해봤는데 신중한 태도가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치 참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정운찬 전 총리에 대해선 “(만약 정치를 하게 된다고 해도) 반드시 안철수 의원 쪽으로 움직이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정 전 총리는 최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내 지론인 동반성장론을 현실화시키는 방법이 정치라면 그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