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총선의 대구 지역구(수성갑)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전 의원에게 크게 뒤지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여기 수성갑에 뼈를 묻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대구 후보 재배치론’, ‘김문수 수도권 복귀론’을 일축한 것이다.
김 전 지사는 13일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대구 12명 국회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수성갑이 매우 어려우니까 구원투수로 당신이 제일 적합하겠다’ 합의를 해서 김무성 대표와 당시 유승민 원내대표 모두 협의를 거친 다음에 제가 여기로 왔다”며 “자꾸 흔들기 때문에 여기 주민들이 저를 만나면 언제 가냐, 왜 가냐 계속 질문을 하고 있는데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10~20% 정도로 차이가 큰데 이길 수 있겠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한 번도 출마를 안 했기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이, 김문수가 언론에 알려진 것은 많은데 어떤 사람인지는 직접 물건을 못 본 거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전 지사는 “지금은 대권이 문제가 아니고 대구 수성갑이 여론상으로 험지이기 때문에 저를 내려보냈다”며 “제가 이곳에서 이겨야 미래가 있다. 최선을 다해서 필승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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