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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비박계 “최경환 말을 걸러서 해달라”

등록 2016-02-01 21:36수정 2016-02-05 17:42

박민식·김성태·김용태 등 공개반발
4·13 총선을 앞두고 갈등을 거듭해온 새누리당 비박계가 또다시 충돌했다. 비박계 의원들은 1일 친박실세인 최경환 의원을 겨냥해 “말을 걸러서 해달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30일 하춘수 예비후보(대구 북구갑)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어려울 때 티케이 의원들은 뭐했냐”며 ‘물갈이론’에 힘을 실은 데 대한 공개 반발이다. 반면 친박계는 김무성 대표가 전날 비박계 의원 50여명과 만찬을 함께하며 “총선서 꼭 살아돌아오라”고 발언한 것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다.

박민식 의원은 이날 <한국방송> 라디오에서 “저는 미관말직(부산시당위원장)을 맡으면서도 축사를 한다든지 경선의 공정성에 훼손을 줄 만한 행동은 자제한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의 핵심인 경제부총리를 역임하신 분이 대구에 가서 너무 드러나게 한쪽 편의 손을 들어주면 공정한 경선에 도움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티비에스 라디오에서 “(대구 초선들이) 정치적으로 목소리가 세지 못하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그렇게 폄하하는 발언은 적절치가 않다”고 반박했다.

김용태 의원은 에스비에스 라디오에서 “특정 지역에서 특정 후보나 계파를 지원해달라고 하는 것은 다른 지역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점 유의해서 최경환 의원께서는 말씀을 걸러서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에서 노골적인 친박 마케팅이 유권자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새누리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친박계는 전날 김무성 대표와 비박계 의원 만찬을 겨냥해 “공천을 앞두고 세를 과시한 것”이라며 들끓었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당 대표가 인재 영입도 하지 않으면서 계파모임 비슷한 것을 만들어서 ‘총선에서 살아돌아오라’고 했다는데, 상향식 공천을 한다는 사람이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서청원 최고위원 등 친박계 의원들은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박근혜’ 발언에 대해 “권력자는 김무성 대표”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한편, 공천관리위원장 선임을 두고도 친박계와 힘겨루기를 해온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계가 주장해온 이한구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그동안 이한구 의원이 상향식 공천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에 반대해왔지만 결국 한발 물러섰다. 다만 공천관리위원 11~12명 선임에는 김 대표의 뜻이 많이 반영된 절충안으로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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