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가 1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비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6.2.18 연합뉴스
황 총리, 34년 전에 생긴 대테러기구 의장직책 몰라
국가테러대책회의 의장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18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의장이 누군지 모른다”고 답변했다가 망신을 샀다.
국회 의사중계시스템에 올라온 영상(▶바로 가기)을 보면,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한국의 대테러 대책 기구나 회의체에 대해 질의했다. 김 의원은 “범정부 차원의 기구가 무엇이 있느냐”고 물었고, 황 총리는 “상시적인 그런 기구는 따로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는 1982년도부터, 34년 전부터 국가테러대책회의라고 하는 기구가 있다”며 “그 기구가 국가정보원, 경찰청, 법무부, 국세청 등 11개 부처가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 기구의 의장이 누군지 아십니까”라고 물었고, 황 총리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의장이 국무총리”라고 말했고, 황 총리는 화급히 “네, 총리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누리꾼들은 영상을 보고 “하고 있는 대책회의도 잘 모르면서 대테러법만 제정하면 된다는 식”, “역시 공안몰이 밖에 할 줄 모른다”, “도대체 아는 게 무엇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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