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새누리당 여성 당직자 “꼰대·개저씨 이미지 바꿔야”

등록 2016-05-16 20:07수정 2016-05-16 20:15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30대와 40대 여성 당직자와 함께한 ‘브라운백 미팅‘에서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브라운백 미팅‘은 샌드위치 등 간단한 점심을 겸한 토론회를 뜻하는 말로 이날 미팅은 당의 문제점과 20대 총선 패배 이유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30대와 40대 여성 당직자와 함께한 ‘브라운백 미팅‘에서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브라운백 미팅‘은 샌드위치 등 간단한 점심을 겸한 토론회를 뜻하는 말로 이날 미팅은 당의 문제점과 20대 총선 패배 이유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연합뉴스
‘30~40대 여성이 왜 새누리당을 싫어하는가’ 주제로 미팅
“권위적·성차별적 이미지 강해…양성평등교육 실시해야”
새누리당 여성 당직자들이 당 소속 의원들의 낮은 성평등 인식 수준을 성토했다.

새누리당 여성국은 16일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정진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30~40대 여성이 왜 새누리당을 싫어하는가’를 주제로 미팅을 열었다. 4·13총선 참패 뒤 당 쇄신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다.

워킹맘 중심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평소 젊은 여성들이 새누리당에 반감을 갖는 원인에 대해 솔직하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새누리당을 ‘꼰대’나 ‘개저씨(개+아저씨)’ 등에 빗대며 권위적이고 성차별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시댁과 친정 중에서 새누리당은 시댁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왔다고 한다. 이 외에도 새누리당 하면 ‘정의롭지 못하다’거나 ‘기득권층’이라는 이미지부터 떠오르는데,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고 한다.

참가자들은 일부 의원들의 성차별적 발언이나 성추문 사례 등을 거론하며 “새누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정기적으로 양성평등 교육을 실시하라”고 건의했다고 한다. 실제로 의원총회 등에서 양성평등 관련 주제가 나오면 거친 언사를 쓰며 비판하는 의원들이 있어 당직자들이 놀란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참가자들은 또 새누리당의 경력단절 여성 배려, 양육수당 같은 여성 친화적인 정책을 강화하고 기존의 여성·보육 정책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총선 뒤 여론조사를 보니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야당을 더 많이 지지했다. 결국 새누리당이 3040 여성층에 대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나온 다양한 이야기를 정리해 혁신위원회에서 논의되도록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