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주먹을 쥔 채 ‘님을 위한 행진곡‘을 노래하고 있다. 2016.5.23 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서 “오늘 추도식의 컨셉은 김대중과 노무현은 하나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을 위한 소망이 남아있다면 이제는 ‘친노’라는 말로 그 분을 현실정치에 끌어들이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추도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몇가지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았다.
-어떤 마음을 갖고 추도식에 왔나?
“오늘 추도식은 추모를 넘어서 희망을 바라는 자리였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께서 평생동안 몸바쳐서 노력하신 우리 정치의 망국적인 지역구도 타파, 우리 당의 전국정당화를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 영전에 바친 가장 뜻깊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내년 대선 관련해 스스로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다는 말을 했는데?
“오늘 정치적 질문은 받을 생각 없구요. 오늘 추도식의 컨셉은 김대중과 노무현은 하나다라는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아주 소중한 희망, 그것을 키워 나가기 위해선 김대중 대통령님의 그 뜻을 따르는 분들, 노무현 대통령 뜻을 따르는 분들을 함께 손을 잡고 힘을 모아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추도식을 하면서 한 가지 더 노무현 대통령을 위한 소망이 남아 있다면 이제는 ‘친노’라는 말로 그 분을 현실정치에 끌어들이지 말아주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국민의당 지도부와 어떤 말씀을 나누셨는지?
“같은 마음으로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 함께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추도하러 오신 시민들께 인사 드리느라고 그분들(국민의당 지도부)과 특별히 따로 대화를 나눌 기회는 없었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오늘은 추도식 얘기만 하죠.”
김해/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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