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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영춘이 본 이회창·문재인의 평행이론

등록 2016-07-07 14:23수정 2016-07-07 15:19

<한겨레TV> 정치 논평 프로그램 ‘더(THE)정치’ 5회

부산 ‘독수리 5형제’ 맏이,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연

한겨레가 만드는 정치 논평 웹방송 ‘더 정치’(진행 성한용, 김태규)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났습니다. 김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지역주의 벽을 뚫고 부산에서 당선된 야당 ‘독수리 5형제’ 가운데 맏이입니다. 서울이 지역구였던 김 의원은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고향인 부산에서 출마해 낙선과 불출마 끝에 8년만에 국회로 돌아왔습니다.

김 의원은 요즘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당선 인사도 제대로 나눌 겨를 없이 바쁩니다. 20대 국회가 문을 열자마자 영남권 신공항 선정과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결정 등으로 부산·경남 민심이 뒤숭숭합니다. 부산·경남 민심의 현주소와 지역 현안을 해결할 방안을 들어봤습니다.

김 의원은 중앙정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기도 합니다. 8년만에 여의도로 돌아온 김 의원으로부터 더불어민주당의 달라진 당내 분위기와 김종인 대표의 리더십, 야권 대선 후보인 문재인, 박원순, 안희정, 손학규, 안철수 등 잠룡들에 대한 평가도 들어봤습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진구갑)이 지난 4월20일 인터뷰 도중 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진구갑)이 지난 4월20일 인터뷰 도중 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김 의원은 “지금 야권에서 제일 가능성이 높은 대선 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를 꼽았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되려면 변신의 노력을 치열하게 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 선거 캠프에 몸 담았던 김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이회창 후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2002년 봄에 ‘이회창 대세론’이 횡행할 때입니다.
제가 당시 한나라당 대외협력위원장이었는데,
사표를 내고 당 혁신 운동을 시작했어요.

이회창 후보가 불러
왜 그러냐고 묻길래,
‘당신이 대통령이 되려면
개혁적인 보수,
도덕적인 보수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정책과 인맥을
구성해야 하는데,
왜 TK·민정계에 업혀서
정치를 하십니까’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당시 대세론에 안주한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안 될 것으로
봤습니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표에게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지금 부동의 1위 후보라고 안주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정치패턴과 지도력의 모습으로는 (대선의) 벽을 넘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김 의원은 “문재인이 편협, 편벽한 사람이 아니라 열려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폭넓은 정치, 포용의 정치, 광폭행보를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며 “중도층 유권자가 안심하고 표를 줄 수 있는 후보가 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2002년 이회창 대세론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더 정치’는 매주 수요일 저녁 <한겨레TV>(hanitv.com)와 ‘유튜브 채널’(youtube.com/hanitv)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연출/ 정주용 피디, 글/ 박종찬 기자 pj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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