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의회 민주주의 복원을 위해 목숨 바칠 각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6일부터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를 두고 “대권병에 환장”, “대통령을 쓰러뜨리려는 음모”라고 했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정세균 의원이 파괴한 의회 민주주의 복원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각오를 했다. 거야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서는 비상한 방법을 쓸 수 밖에 없다. 정 의원이 의장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치사에서 단식투쟁은 야당의 요구와 국민 여론 등을 무시하는 대통령과 여당에 맞서 야권이 선택하는 마지막 저항 수단이다. 여당 대표의 갑작스런 단식 농성을 두고 야권에서는 “해임건의안 처리를 막기위해 필리‘밥’스터까지 하며 저녁식사 권리를 주장하지 않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김남일 박승헌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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