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원회, 한나라 불참으로 무산
한나라 내부이견 조율 시간벌기 신행정수도 후속 대안 마련을 위한 여야의 논의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설 연휴 이전에는 여야가 본격 협상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회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한길 열린우리당 의원)는 지난 29일 소위원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 쪽 소위 위원 3명이 모두 참석하지 않아 회의가 무산됐다. 소위 위원장인 박병석 열린우리당 의원은 30일 “2월 임시국회에서 ‘행정도시 특별법’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서둘러 단일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불참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하지만 여야 합의가 중요한 법안인 만큼 한나라당 의원들의 참여를 유도한 뒤 회의를 다시 열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쪽 간사인 최경환 의원은 “여당이 약속을 깨고 당정합의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당내에서 여당과의 협상에 반대하는 목소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회의 무산책임을 열린우리당 쪽에 넘겼다. 최 의원은 “(이와 관련한) 내부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정부·여당의 ‘행정도시’안에 대해 당내 의견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것이 여야 협의에 나서지 못한 실제 이유라는 지적이 많다. 대통령후보 예비주자 중 한 사람인 이명박 서울시장은 정부·여당안에 대해 반대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반면, 또다른 예비주자인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찬성의 뜻을 밝히는 등 당내 의견이 크게 갈려, 내부 이견을 재조율할 필요가 생겼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특위 소속 의원들이 전권을 넘겨받기는 했지만, 당내 의견이 너무 달라 난감해하는 상황”이라며, “다음달 3~4일 의원연찬회에서 다시 의견 수렴을 한 뒤 그 다음주부터나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세일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6개 부처를 옮긴다는 정부·여당안은 위헌성이 있다”며 “국회 신행정수도 특위의 활동 기한을 늘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광섭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한나라 내부이견 조율 시간벌기 신행정수도 후속 대안 마련을 위한 여야의 논의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설 연휴 이전에는 여야가 본격 협상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국회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한길 열린우리당 의원)는 지난 29일 소위원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 쪽 소위 위원 3명이 모두 참석하지 않아 회의가 무산됐다. 소위 위원장인 박병석 열린우리당 의원은 30일 “2월 임시국회에서 ‘행정도시 특별법’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서둘러 단일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불참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하지만 여야 합의가 중요한 법안인 만큼 한나라당 의원들의 참여를 유도한 뒤 회의를 다시 열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쪽 간사인 최경환 의원은 “여당이 약속을 깨고 당정합의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당내에서 여당과의 협상에 반대하는 목소리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회의 무산책임을 열린우리당 쪽에 넘겼다. 최 의원은 “(이와 관련한) 내부 논의가 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정부·여당의 ‘행정도시’안에 대해 당내 의견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것이 여야 협의에 나서지 못한 실제 이유라는 지적이 많다. 대통령후보 예비주자 중 한 사람인 이명박 서울시장은 정부·여당안에 대해 반대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반면, 또다른 예비주자인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찬성의 뜻을 밝히는 등 당내 의견이 크게 갈려, 내부 이견을 재조율할 필요가 생겼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특위 소속 의원들이 전권을 넘겨받기는 했지만, 당내 의견이 너무 달라 난감해하는 상황”이라며, “다음달 3~4일 의원연찬회에서 다시 의견 수렴을 한 뒤 그 다음주부터나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세일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6개 부처를 옮긴다는 정부·여당안은 위헌성이 있다”며 “국회 신행정수도 특위의 활동 기한을 늘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광섭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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