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논란 빚었던 국가브랜드 사업
홍보에만 수십억 들였다더니…
온라인 홍보용역·SNS운영 등은
플레이그라운드 관계사들이 수의 계약 따내
홍보에만 수십억 들였다더니…
온라인 홍보용역·SNS운영 등은
플레이그라운드 관계사들이 수의 계약 따내
표절 논란이 일고 있는 새 국가상징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에도 차은택 광고감독과 그 주변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를 개발하고 홍보하는 국가 브랜드 사업의 일감 일부가 차 감독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플레이그라운드)와 관계된 회사들에 주어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국가 예산이 ‘차은택의 사람들’ 쪽으로 흘러간 단면이기도 하다.
평창동계올림픽 때까지 쓰일 새로운 국가상징을 만들고 홍보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한 국가 브랜드 사업에는 지난해 나랏돈 28억7천만원이 들어갔고, 올해 예산 40억원이 책정됐다. 이 사업으로 새로운 국가브랜드가 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프랑스의 ‘크레아티브 프랑스’를 표절했다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6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조달청에서 받은 용역계약 내용을 보면, 행사 대행 업체인 ‘크리에이티브 아레나’는 지난해 12월13일 문체부와 ‘국가브랜드 공모전 심사 온라인 홍보 용역’ 계약을 맺었다. 이어 올해 3월7일에는 ‘국가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운영’ 계약을 맺는다. 계약은 각각 1885만원과 1900만원에 체결됐는데, 모두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 형태였다.
법인등기부등본 등을 보면 이 업체의 김아무개(36)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있었던 광고회사 모스코스의 사내이사를 맡은 바 있다. 모스코스는 김홍탁(55) 플레이그라운드 대표가 차린 회사다. 김홍탁 대표는 이날 낸 자료에서 “차은택 감독과 연결된 회사는 모스코스”라며 모스코스와 차 감독의 관계도 인정했다. 한때 차은택 감독, 김홍탁 대표와 한솥밥을 먹었던 이가 대표로 있는 회사와 문체부 사이의 수의계약이 이뤄진 셈이다.
국가브랜드 사업 가운데 하나인 ‘국가브랜드 대국민 공모 임시 홈페이지 구축’ 계약을 따낸 한 광고업체의 경우, 협동조합 형태로 구성돼 있던 플레이그라운드 11개 회원사 가운데 한 곳이었다. 차 감독의 아프리카픽쳐스도 이들 회원사 가운데 한 곳이다. 1083만원을 받고 이 업체가 꾸린 누리집은 현재 폐쇄 상태다. 누리집 주소는 케이플레이그라운드(k-playground.kr)였다. 김홍탁 대표는 이 사업에 대해 “차 감독과는 관계없이 문체부에서 나를 개인적으로 컨택하여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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