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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단독]차은택 ‘대부’ 송성각 콘진원장의 ‘셀프 수주’ 의혹

등록 2016-10-09 20:29수정 2016-10-09 22:23

송 원장이 대표로 있던 머큐리포스트에 2억5천만원 흘러들어가
머큐리포스트는 차 감독의 유령 회사와 같은 건물에 위치
차은택 광고 감독의 ‘대부’로 통하는 송성각 콘텐츠진흥원 원장이 자신이 대표로 있던 광고 업체에 일감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한겨레>가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서 받은 콘텐츠진흥원(콘진원)의 예산 집행 내역을 보면, 콘진원은 2015년 9월23일 ‘2015년 선정 문화기술 연구개발 지원사업 지정과제 1차연도 지원금’으로 광고영상 제작업체인 머큐리포스트에 사전 제작지원비로 2억51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온다. 머큐리포스트가 참여한 문화기술 연구개발 사업은 동계 스포츠 공연 연출을 위한 빙상 경기장 빙판 아래 엘이디(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는 기술 개발 등을 내용으로 한다. 오영훈 더민주 의원실을 통해서 받은 지난 5년치 콘텐츠산업 기술지원사업 현황자료를 보면, 이 사업은 빛샘전자와 세항, 부경대 산학협력단이 공동 참여한 총 10억2100만원짜리다. 이에 대한 협약은 2015년 6월에 시작해 지난 3월 말에 끝났다.

문제는 이 업체가 송 원장이 2014년 12월 콘진원 원장으로 취임하기 직전까지 대표로 있던 회사라는 점이다. 머큐리포스트는 2012년 이후 한 번도 콘진원의 콘텐츠산업 기술지원사업에 선정된 적이 없는 업체였다가, 대표를 지낸 송성각씨가 원장으로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사업권을 따낸 것이다. 석연치 않은 이 과정에 대해 콘진원 쪽은 “사업권을 따낸 75%가 신규 사업자다“며 “다른 과제와 똑같은 프로세스를 밟아 전원 외부 평가위원들이 사업자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머큐리포스트는 차 감독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 회사의 사무실 위치는 차은택씨가 세운 광고영상물 제작업체인 엔박스에디트와 최근까지 주소가 겹쳤다. 엔박스에디트는 차 감독이 세운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로 알려져 있으며, 논란이 일자 지난달 9일 서둘러 법인을 해산했다. 송 원장은 제일기획 출신으로 차 감독과 오랫동안 같이 일을 해온 사이로 차 감독의 대부로 불린다. 손혜원 더민주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정감사에서 '차 감독이 송성각씨를 콘진원장에 앉혔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류이근 방준호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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