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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최순실은 “모른다”고 펄쩍…‘팔선녀’ 뭐기에?

등록 2016-10-27 12:08수정 2016-10-27 13:55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세계일보>(27일치) 인터뷰에서(▶관련기사: “연설문 수정, 신의로 한 일인데…국가 기밀인줄 몰랐다”) 거론된 ‘팔선녀’의 존재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최씨는 인터뷰 내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하면서 “팔선녀라는 비선 모임을 만들어 국정에 개입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처음 듣는 말이다. 팔선녀는 소설이다. 그와 같은 그룹을 만든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26일 정치권에서도 ‘팔선녀’란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긴급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최씨는 ‘팔선녀 비선 모임’까지 만들어 조직적으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것이다”며 ‘팔선녀’를 공식 언급했습니다.

심지어 최순실씨는 팔선녀 비선모임까지 만들어 조직적으로 국정농단을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무직자가 외교, 안보, 행정, 인사까지 개입하면서 국정을 좌지우지해온 나라는 전 세계 어느 곳에도 없을 것이다. (…) 최순실 게이트는 대한민국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공격이다. 문서유출, 국기문란 정도가 아니다. 대한민국 시스템을 망가뜨린 것이다. (…) 최순실 개인을 넘어서서 조직적으로 국기문란을 벌인 정황도 밝혀졌다. 증거인멸에 혈안이 되어있을 최순실을 대통령은 하루빨리 불러들여야 한다.

국어사전은 ‘비선’‘몰래 어떤 인물이나 단체와 관계를 맺고 있거나 혹은 그런 관계’라고 풀이합니다.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을 맺은 최씨에게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았고 취임 뒤에도 일부 자료들에 의견을 물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어떤 공식 직함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국가 기밀문서를 전달받고 국정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을 받는 최씨야말로 국어사전이 정의하는 ‘비선’에 딱 들어맞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최씨가 ‘팔선녀’라는 ‘비선 모임’을 통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주장이 제기된 겁니다.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는 ‘팔선녀’ 구성원으로 지목된 이들의 프로필이 돌아다닙니다. 최씨를 제외한 7명으로 국내 대표 대기업 오너와 오너의 부인, 현직 고위 공직자 부인, 전직 금융기관 수장 부인 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한겨레>는 26일 최씨가 청와대 자료로 측근들과 함께 국정 전반을 논의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비밀 사무실’ 등 복수의 공간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관련기사: [단독] 최순실 비선 모임 ‘비밀아지트’ 찾았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최씨는 비선 모임을 주제별로 여러 개 운영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비선 모임 팔선녀’ 의혹이 커지자 “대통령을 조종하는 집단지성의 수장 최순실”(@123****), “국가 기밀들이 어디까지 퍼져나갔는지 모르겠다”(@da_ae****), “법인세 인상 죽어도 못하는 이유가 팔선녀 때문이었네”(@2boys4a****) 등의 반응을 보이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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