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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단독] 박대통령 미용사 최순실 자매가 소개

등록 2016-12-06 21:03수정 2016-12-07 02:24

정씨, 2005년부터 박근혜 헤어담당
최순실·순득 자매도 20여년 단골
대통령 취임뒤 청와대 수시로 불려가
유학파로 30여 지점 둔 유명 미용사
헤어디자이너 정아무개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의 한 미용실. 세월호 참사 당일 정씨가 청와대에 들어가 박근혜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해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헤어디자이너 정아무개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의 한 미용실. 세월호 참사 당일 정씨가 청와대에 들어가 박근혜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해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대통령으로서뿐만 아니라 자연인으로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삶은 전적으로 최순실씨한테 의지해왔다. 세월호 침몰 당시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한 미용사 또한 최씨의 오랜 단골이었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만 해도 미국산 시리얼에서부터 김치, 옷, 액세서리, 가방, 주사제, 병원 등 일상 전반에 걸쳐 최씨 일가의 도움을 받아왔다.

강남의 유명 미용사인 정아무개씨가 박 대통령의 머리를 맡기 시작한 건 2005년께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대표를 지내던 때였다. 정씨는 당시 박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사저를 드나들며 머리를 손봤다. 박근혜 대통령이 된 이후 정씨도 자연스럽게 청와대 관저를 드나들었다. 10년이 넘는 관계다.

정씨는 대통령의 외부 일정이 있을 때면 수시로 청와대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의 올림머리는 손질하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인 고 육영수씨의 머리를 모방한 머리스타일은 수십 개의 실핀을 꽂아 모양을 내야 한다. 이 때문에 청와대 안팎에선 오래전부터 대통령이 머리하는 데만 ‘2시간’이 걸린다는 말이 나돌았다. 보통 때 정씨는 아침 회의 전 일찍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의 머리를 만지곤 했다. 청와대에서 긴급 호출이 오면 잡혀 있던 다른 손님의 예약은 취소된다.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평소 머리를 할 때 책을 읽거나 서류를 본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정씨를 잇는 고리는 최순실씨였다. 최순실씨와 언니인 최순득씨는 오래전부터 정 원장 가게의 단골손님이었다. 이 때문에 20여년 단골인 최씨 자매가 박 대통령에게 정씨를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밑에서 일했던 한 미용사는 “최씨 자매는 2000년 이전부터 우리 가게의 단골이었다. 원장님이 커트(머리 자르기)를 하면, 우리가 머리를 파마하거나 손질했다. 손님과 정치 및 종교 얘기는 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삼았기 때문에 특별히 주고받은 얘기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씨는 영국 유학파로 국내 최고 미용사 가운데 하나다. 전국에 30여개 지점을 두고, 청담동에서 직접 머리 손질을 한다. 정씨는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는데, 정씨의 남편이 그 대표로 있다. 정씨 남편인 김아무개씨는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인천 지역의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류이근 하어영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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