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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탄핵만은 안 된다” 친박 핵심들 ‘마지막 몸부림’

등록 2016-12-08 10:43수정 2016-12-08 10:53

이정현 “탄핵안 의결 중지하고 4월 사임 생각해야”
조원진 “세월호 문제로 탄핵, 그리 쉽게 안 될 것”
홍문종 “표결 참석하지만 탄핵 반대 비주류 있다”
새누리당 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탄핵만은 안 된다며 줄줄이 ‘마지막 몸부림’을 치고 나섰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지금이라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중지시키고 4월 사임, 6월 대선으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 국회가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진술이나 언론보도만을 갖고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는 탄핵 사유로 삼는 게 선례가 됐을 때 국정이 어떻게 될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책임을 거듭 부인했다.

이 대표는 “탄핵 사유 중 하나인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 탄핵안 표결 하루 전까지 넣느냐, 빼느냐를 갖고 논의하는 경솔함과 기막힌 사실이 벌어지고 있다. 이를 탄핵안에 집어넣은 사람과 탄핵안을 찬성한다는 사람들이 책임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박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연애했다고 하고 굿판을 벌였다고 하고 또 시술을 받았다고도 했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하는데 이렇게 명확하지도 않은 사실을 넣는다는 게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탄핵안에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신속하고 투명하게 대응하지 않은 점을 들어 헌법상 생명권 보장 의무를 위배했다고 적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지금이라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중지시키고 4월 사임, 6월 대선으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 국회가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조원진 최고위원, 이 대표, 박맹우 사무총장, 유창수 최고위원.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지금이라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중지시키고 4월 사임, 6월 대선으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 국회가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조원진 최고위원, 이 대표, 박맹우 사무총장, 유창수 최고위원. 연합뉴스.
역시 친박계인 조원진 최고위원도 엄호에 나섰다. 조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쪽은 가장 중요한 탄핵 사유에 세월호 문제 등을 넣으려고 하는데 탄핵이 그렇게 쉽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꼭 탄핵으로 가는 것만이 국정 안정을 위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맞느냐 하는 데 대해 내일 투표까지 정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탄핵 이후 국정혼란을 강조했다. 그는 “탄핵은 다음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있는데 탄핵으로 가면 대선 일정 자체를 잡기 힘든 상황이 된다. 이런 부분을 당내 비주류 의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말씀 드려서 동의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탄핵안이 가결됐을 때 대통령의 직무를 대행할 황교안 국무총리에 대한 직무 보장을 담보 받을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며 “황 총리를 압박해서 국정 불안을 만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서 이에 대한 담보를 갖고 표결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탄핵안 부결 가능성을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한국방송> 라디오에 나와 “야당이 탄핵을 해오면 투표에 참석해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탄핵 투표에는 찬성하지만 탄핵안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비주류 의원님들도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야당 의원들이나 비주류 의원들이 말하는 것보다 오히려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이 적을 수 있다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해본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안 찬성표가) 200표가 넘으면 넘고 모자라면 모자라는 그 정도 수준에서 결정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예측하고, ‘탄핵안이 부결되더라도 대통령은 4월 퇴진할 것’이라는 이정현 대표의 말과 관련해 “이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고 와서 한 말씀이기 때문에 신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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