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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정현 “지도부 공백 대책 마련 땐 정진석과 동반사퇴”

등록 2016-12-09 23:12

새누리 친박 지도부 탄핵 후폭풍
일부선 ‘정진석 임시대표’ 거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놓고 찬반 내홍을 겪은 새누리당은 9일 탄핵안이 통과되자 주류, 비주류 할 것 없이 침통한 표정이었다.

이정현 대표는 탄핵안 가결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여당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정말 겸허하게 일단 결과를 받아들인다”며 “새누리당은 이번 기회에 모든 부분에 있어서 새로 거듭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 “12월21일 물러나겠다고 발언했었는데 아주 최소한만이라도 당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장치만 마련되면 바로 그만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동석하지 않은 정진석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동반 사퇴’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대통령의 탄핵안이 통과된 마당에 당 대표인 저와 정진석 원내대표 둘은 전적으로 이 부분에 책임지고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정 원내대표 본인이 잘 알아서 하겠지만 우리 둘은 이번 사태에 책임지고 깨끗하게 사퇴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탄핵안 통과 뒤 기자들에게 “87년 체제 이후 5년 단임제 헌법에서 벌써 두 분의 대통령의 탄핵소추 의결의 대상이 됐다. 매우 불행한 일이다”라면서 거듭 개헌을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도 최근 의원들에게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내에는 이 대표 등 친박계 지도부가 즉시 사퇴하고, 정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할 때까지 ‘임시 대표’를 맡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탄핵에 앞장섰던 김무성 전 대표는 탄핵안 통과 뒤 “참담한 심정이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조용히 지켜보자”는 말만 남겼다. 대선 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의원은 “저 자신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표결이었다. 헌법질서를 지키면서 앞으로 정치혁명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오늘의 결과는 또한 새누리당, 우리 스스로를 국민이 탄핵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오늘 죽음으로 새로운 삶을 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새누리당은 합리적이고 건전한 보수로 거듭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기회도 오지 않는다는 사즉생의 마음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 거꾸로 가던 민주주의 역사의 시계 바늘을 멈춰 세웠다”며 “구체제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자”고 밝혔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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