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위증교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이완영 의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최순실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와의 술자리 사진에 대해 “경북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이 지역구인 국회의원의 자연스러운 의정활동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공개한 사진도 3년 전인 2013년에 지역 행사 중 한 식당에서 우연히 조우한 사진이 찍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이경재 변호사가 최순실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후 만난 적은 결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완영 의원은 “박영선 의원은 어떻게든 나를 최순실과 연관 지어 국정조사 스타가 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영선 의원이 제기하는 사전 모의가 한 번이라도 있었다면 저의 정치 인생을 걸겠다”며 “박영선 의원도 이경재 변호사와의 커넥션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앞서 박영선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가 이완영 의원과 함께 술자리에 동석한 모습이 찍힌 시민 제보 사진을 공개하며 최순실씨 측과 이완영 의원의 사전 모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청문회] 이완영 의원, 최순실 변호사·우병우 집사와 쭉 만나왔다)
영상 송경화 기자 편집 강민진 기자 mj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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