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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사퇴하쎄요!” 이은재, ‘우수 국회의원 대상’ 셀프 수상 논란

등록 2016-12-27 11:22수정 2016-12-27 11:46

이은재 의원실 “의원회관 대여 도와준 것 뿐…이름 올린 거 몰랐다”
지난 8월 오전 국회 교문위에서 유성엽 위원장에게 “사퇴하세요”라고 외치는 이은재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지난 8월 오전 국회 교문위에서 유성엽 위원장에게 “사퇴하세요”라고 외치는 이은재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서울 강남병 지역구의 이은재 의원이 올해의 대한민국 우수 국회의원 대상을 받았다. 그런데 이 상을 주는 주관사에 이은재 국회의원실이 포함돼 있어 누리꾼들 사이에 ‘셀프 수상’ 논란이 일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은재 의원은 24일 사단법인 한국언론사협회와 대회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2016 대한민국 우수 국회의원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됐다. 협회는 “지난 15일까지 이력서, 공적서, 추천서를 접수한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8명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거쳐 17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법률안 발의현황과 국회 본회의 출석현황 △상임위원회 활동 △국정감사 활동 △언론보도 등을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뒤늦게 이 상을 주관한 주체 가운데 한 곳이 이은재 국회의원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우스갯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 ‘수*’은 “저렇게 해놓고 자기 경력에 2016우수 국회의원 수상 넣겠지”라고 이야기했고, 또 다른 누리꾼 ‘chlr****’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를 풍자하며 “정유라 혼자 나와서 금메달 따는 거랑 같은 건가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은재 의원이 상을 받을 만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누리꾼 ‘지저스*****’는 “대상 수상이라는 게 일종의 연예 대상 코미디 부문 같은 뭐 그런 건가요?”라며 “신인상이라던가 라이징스타상 이런 거라면 납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은재 의원은 지난 8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회의 중 야당의 누리과정 지원안 처리에 막말을 쏟아내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퇴하세요”, “닥치세요” 발언을 주고받으며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관련 기사 : “닥치세요!” ‘꿩 잡는 매’ 손혜원의 탄생)

지난 1월에는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 중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상대로 MS오피스와 한컴오피스 일괄구매 비리 의혹을 제기하면서, 질문을 제대로 하지 못해 웃음을 산 적이 있다. (▶관련 기사 : 이은재 “MS오피스를 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샀나” 황당 질의)

‘셀프 수상’ 논란에 대해 이은재 의원실은 쪽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은재 의원실 관계자는 “시상식 장소인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을 빌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요청이 있어 도와줬을 뿐인데, 주관사로 의원실 이름이 올라갔다”며 “우리 쪽과 아무런 상의도 하지 않았고, 우리 역시 보도가 나온 뒤에야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의원실에서도 주최 쪽에 ‘의원님도 상을 받는데, 주관에 이름을 올리면 어떻게 하냐’고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이은재 의원과 함께 상을 받은 ‘2016 대한민국 우수 국회의원 대상’ 명단이다.

안상수 국회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홍문표 국회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민병두 국회의원 (국회정무위원회)

유성엽 국회의원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권성동 국회의원 (법제사법위원회)

박인숙 국회의원 (여성가족위원회)

박덕흠 국회의원 (정치발전특별위원회)

함진규 국회의원 (국토교통위원회)

서영교 국회의원 (국방위원회)

박홍근 국회의원 (예산경산특별위원회)

이은권 국회의원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어기구 국회의원(민생경제특별위원회)

김종민 국회의원 (기획재정위원회)

황희 국회의원 (국토교통위원회)

손금주 국회의원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주민 국회의원 (법제사법위원회) 등 총 17명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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