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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양국화 해소 외치는 ‘보수 적자’

등록 2017-02-02 22:37수정 2017-02-02 23:47

-성한용 기자의 유승민 관찰기-
보수주의 이론가 에드먼드 버크가 정신적 멘토
“새로운 보수는 저출산·양극화·불평등 해결해야“
1호공약 ‘육아휴직 3년법’ · 2호공약 ‘칼퇴근법’
그를 쫓아낸 박 대통령 총선참패하고 탄핵당해
보수는 지키는 것이다. 꼭 필요한 것을 지키려면 변화를 받아들여야 한다. 따라서 보수는 개혁을 전제로 성립하는 가치다. 한국에서 기득권 세력은 보수를 표방하지만 성장만능, 시장만능을 외친다. 그건 가짜 보수다.

유승민 의원의 정신적 멘토 가운데 한 사람은 18세기 영국 보수주의 정치가이자 이론가였던 에드먼드 버크다. 에드먼드 버크는 권력남용에 반대했고 시민의 행복과 정의를 강조했다.

유승민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내놓은 1호 공약은 ‘육아휴직 3년법’, 2호 공약은 ‘칼퇴근법’이다. 그런 법안을 줄줄이 내놓는 이유는 진짜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다. 그는 “자유시장경제만 말하는 것은 낡은 보수”라고 했다. “새로운 보수는 경제성장의 해법을 마련하면서 동시에 저출산, 양극화,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는 보수의 적자다.

그런 유승민 의원과 박근혜 대통령의 만남은 좀 이해하기 어렵다. 그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박근혜의 남자’였다.

“그 때는 기본과 원칙이 있었고 깨끗하고 자질이 있다고 생각했다. 당이라는 공식기구를 통해서 의사결정을 했다. 그래서 도왔다. 그 뒤 계속 멀어졌다. 당에서 나만큼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할 때마다 할 말을 다하고 잘못을 지적한 사람도 없다.”

얼굴에 억울함과 회한이 스쳤다.

그는 2015년 4월8일 박근혜 정부의 경제와 복지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이른바 ‘역린’을 건드린 것이다. ‘징벌’은 원내대표 축출과 공천 탈락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참패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소추를 당했다. 그가 옳았던 것이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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