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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 전 대통령 포토라인서 또 여론 자극할까’ 자유한국당 속앓이

등록 2017-03-20 21:24수정 2017-03-20 21:50

정우택 “잘못 있으면 심판 받겠다
말씀 해주시는 것이 용기”
불복논란 귀가발언 재연 우려
친박 일부도 “서초동 안갈 것”

김진태·조원진은 구미·대구 찾아
여전히 “진실 밝혀질 수밖에” 강경

본경선에 김관용·김진태·이인제·홍준표 진출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21일 검찰에 소환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성실한 조사 협조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당부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21일 검찰에 소환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성실한 조사 협조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당부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0일, 자유한국당은 이번 소환이 대선에 미칠 부정적 파장을 예의주시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서면서 또다시 여론을 자극하는 메시지를 내놓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시비에스>(CBS) 인터뷰에서 “(21일 검찰 소환 때는) 본인의 솔직한 심정과 함께 탄핵을 계기로 새로운 대한민국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사법적으로 잘못한 게 있으면 떳떳하게 심판받겠다, 이런 말씀을 해주시는 것이 용기있게 보이고 국민들도 존경심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탄핵 불복 논란으로 당에 큰 부담을 안겼던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귀가 발언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것이다.

‘삼성동 비서실’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친박계 의원들의 행보도 신중해졌다. 윤상현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21일 검찰청사가 있는) 서초동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간 검찰·특검의 조사에는 응하지 않던 박 전 대통령이 이번엔 출석하기로 태도를 바꾼 데 대해 윤 의원은 “대통령으로 있을 때는 헌법의 형사불소추 특권을 두고 논란이 있지만 이제는 자연인 신분이기 때문에 헌법과 무관하다. 담담히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반면 김진태·조원진 의원은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이 사건에 숨겨진 진정한 진실은 역사에서 밝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선주자인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와서 차디찬 집으로 돌아갔으면 됐지, 구속까지 돼야겠느냐”고 했다.

이 때문에 자유한국당 안에서는 김 의원 등이 박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해 여론과 동떨어진 발언들을 계속 쏟아낼지 걱정하는 분위기다. 당직을 맡고 있는 한 의원은 “이미 탄핵됐기 때문에 설령 구속이 되더라도 그 충격은 크지 않겠지만 ‘태극기부대’를 등에 업은 이들이 어떻게 나올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책임당원(70%)과 일반국민(30%)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남지사 등 4명이 본경선에 진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안상수·원유철 의원이 탈락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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