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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위기감 휩싸인 민주 “대세론 잊자”

등록 2017-04-10 22:44

-선대위 첫 회의 긴장감 고조-
비문계 의원도 “어떤 일이든 맡겠다”
송영길 “정신차리라는 국민의 경고”
‘적폐청산’ 선거전략 전환 지적에
“당 지도부 전면 쇄신” 목소리도
‘문재인 대세론’을 뚫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급부상하자, 더불어민주당 내에 자칫 정권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선대위 회의에선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송영길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국민들이 가슴 졸이고 정신 차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 모두가 힘을 모으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주류·비주류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전날 밤 금태섭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율로 보면 민주당의 위기다. 여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이제 우리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유권자들 앞에 집권을 위해서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하는 시험대에 섰다.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민병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세론이 있었다면 잊어버리자. 모두가 ‘문지기’ 된 심정으로 절박하게 나가자”고 독려했다. 한 비문계열 의원은 “어떤 일을 맡든 선대위에서 맡겨주는 대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온건 비주류’인 4선 중진의 이상민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선대위를 포함한 당 리더십의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괜히 통합을 해친다는 빈축을 살까봐 고민했지만, 최근 1~2주 새 지역 민심이 많이 돌아섰다. 정치공학적인 반문연대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대선 앞두고 역풍이 불까 무서워서 다들 쉬쉬하고 있지 위기감은 비슷하다”며 “민주당이 국민을 무서워한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는 쪽으로 선거전략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적폐청산과 미래를 반반씩 가져가야 한다. 선대위 내부에서도 ‘적폐 메시지’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촛불민심을 대변하면서 적폐청산에 무게를 두었다면, 이제는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미래 비전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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