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에게 남성육아휴직 설명 하면서
“자기들 탐욕 채울 땐 따지지 않지만
국민 위한 정책은 돈 있냐며 따진다”
“자기들 탐욕 채울 땐 따지지 않지만
국민 위한 정책은 돈 있냐며 따진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이달 초 대학생들 앞에서 남성 육아휴직에 대해 설명하며, 기득권 세력들이 정책 의지가 없음을 지적한 강연이 뒤늦게 화제다.
심 후보는 지난 4일 연세대 강연에서 자신의 1호 법안 ‘슈퍼우먼 방지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으면 방법은 다 있다. 기득권 세력들이 자기들 탐욕을 채울 때는 현실성 실효성 이런 거 하나도 안 따진다. 그런데 국민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할 때는 그게 실효성이 있냐 재정이 있냐 돈이 있냐 다 물어본다. 왜 돈이 없어요 의지가 없지”라고 일갈했다.
심 후보는 이날 강연에서 덴마크의 남성 육아휴직 정책 사례를 설명했다. 심 후보는 “덴마크에는 여성들이 직장 다니고 남편이 육아휴직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이유를 물어보니, 남편이 육아휴직을 할 경우에는 승진에 인센티브를 주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사례가 많이 있다”며 “그러니까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으면 방법은 다 있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이어 “왜 돈이 없어요 의지가 없지”라고 발언한 뒤 “정책과 정치는 의지를 가지고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가지고 가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왜 노동자들에게 쓰는 돈은 비용이라고 하고 왜 재벌들에게 쓰는 돈은 투자라고 하느냐’는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왜 우리는 못 합니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되물었다.
심 후보는 마지막으로 “제가 거기까지 나가려다가 좀 참았다. 놀랠까 봐”라며 “그래서 저는 육아휴직을 출산휴가가 3개월인데 4개월로 늘리고, 남편도 1달 출산휴가를 의무화하자고 했다. 육아휴직도 16개월인데, 이 16개월 중에 부부가 최소한 3개월 이상씩을 해야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4일 연세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