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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4보] 심상정 “군대 보낸 엄마 500원 모은단 얘기 들어봤나?”

등록 2017-04-23 21:21수정 2017-04-23 23:47

[4보] 심상정 “군대 보낸 엄마 500원 모은단 얘기 들어봤나?”

심 “사병 월급 최저임금 15%수준…애국 페이 강요”
“보수의 안보엔 사람 없다, 정치에만 이용”
유 “지적엔 공감하나 무기 도입 문제삼으면 국방 포기”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자식을 군대에 보낸 엄마가 500원짜리 모은다는 이야기 들어봤나”(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23일 밤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텔레비전 토론회에선 병사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보수의 안보에는 사람이 없다. 보수는 안보를 정치에만 이용한다”고 지적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부호는 “병사 처우를 개선하는 부분은 저도 공감한다”고 답했다.

심 후보는 병사들이 세탁기, 탈수기를 쓰려면 500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군대에 자식을 보낸 부모들이 500원을 모은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아이들이 국가에서 주는 나라사랑 카드로 생활이 안되니 부모 체크 카드를 같이 쓴다. 들어봤냐”고 안보를 강조하는 유 후보를 공격했다. 병사들의 처우를 개선하는데 고민하고 있냐는 것이다.

유 후보는 “(병사 급여)는 최저임금 50% 정도로는 단계적으로 올리는 게 맞다고 본다. 세탁기는 무료로 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답하며 심 후보의 지적에 공감을 표시했다.

심 후보는 한걸음 너 나아가 “최저임금 15% 수준까지 애국페이를 강요하는 나라가 전세계에 없다”며 “보수에서 안보제일주의 말하며 1조 원씩이나 무기사업비(를 쓴다)…. 그게 방산비리 온상인데 어떻게 사람 문제에 대해, 병사들의 처우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처지로 방치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후보는 “방산 비리 당연히 잡아야 한다. 하지만 무기 도입 자체 문제 삼는건 국방을 포기하는 것이다. 사병 월급 올리고, 치료하는 것, 의문상 대해서도 저는 전향적 생각이다. 전혀 의심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3보] 안철수 “내가 ‘갑철수’냐, ‘안철수’냐”

안 후보, 민주당 ‘네거티브 문건’ 거론하며 문재인 공격
문 후보 “항간에 그런 얘기가 있죠” 답변

안, “제 아내 임용, 문 후보 아들 취업의혹 국회 상임위서 해결하자”
문, “나는 이미 해명이 끝났고 안 후보는 열심히 해명하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문 후보에게 묻겠다. 갑철수냐 안철수냐”(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3일 밤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제가 갑철수냐, 안철수냐”고 갑자기 질문을 던졌다. 문 후보가 “무슨 이야기인지…(모르겠다)”고 답하자 안 후보는 거듭 “갑철수냐, 안철수냐”고 질문을 반복했다.

최근 공개된 민주당의 ‘주간정세 및 대응방안’이라는 제목의 비공개 문건에 안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지침이 담겨 있던 것을 가리킨 것이다. 문건에는 네거티브 메시지 예시로 “안철수 깨끗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까 ‘갑철수’”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민주당은 “선대위 공식 문건이 아니다”며 의혹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안 후보는 “민주당 네거티브 문건을 보면 이걸 보면 조직적으로 국민 세금을 가지고 네거티브 비방한 증거 다 있다. 이걸 지역위원장들에게 배포한 것이다. 제딸 재산이나… 이걸 어떻게 하라든지 다 나와있다. 아내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다”고 따졌다. 그는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이직한게 특혜냐”며 아내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서울대 1+1채용’ 의혹을 반박하면서 “권력 실세 아버지를 둔 아들이 5급으로 채용된 것이 특혜냐”고 문 후보의 아들 취업 특혜 의혹을 거론했다. 그는 “제 아내 임용은 국회 교문위를 통해서, (문 후보 아들 문제는) 환노위 열어서 속 시원히 해결하자고 말씀드린다. 지금 약속해달라”고 압박했다.

이에 문 후보는 “안 후보가 모두 발언에 미래를 이야기 하자고 해놓고 그 말 끝나고 돌아서서 과거를 이야기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 질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며 “나는 이미 해명이 끝났다. 안 후보는 열심히 해명하시라”고 불쾌함을 표시했다.

안 후보는 “제가 엠비(이명박 전 대통령)아바타 입니까”라고 문 후보에게 묻기도 했다. 문 후보는 잠시 뜸을 들이다 “항간에 그런 이야기가 있죠”라고 답했다. 이에 안 후보는 “문 후보 생각이냐”고 물었고, 문 후보는 “제 생각이 그렇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두 후보의 신경전은 토론회 내내 계속됐다.

이승준 이경미 기자 gamja@hani.co.kr


[2보] 심상정 “북한 없었으면 보수는 어떻게 선거했나”

‘북한인권결의안’ 신경전
유승민 “북한에 물어 보는 것 있을 수 없는 일”
홍준표 “김대중·노무현 정부때 북에 준 돈이 핵으로 돌아와”
문재인 “구태의연한 색깔론 실망스럽다”
심상정 “문 후보도 모호한 태도 버려야”
안철수 “문, 홍, 유 세명 반성해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엔(UN) 결의안 관련해 다시 묻겠다. 북한 인권이라는 매우 중요한 문제에 대해 문재인이 만약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후보 자격 없다고 생각한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사실이 아니다. (2007년) 11월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대통령이 기권으로 결론 내렸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2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텔레비전 토론회의 외교안보 토론 시간은 최근 ‘송민순 회고록’으로 불거진 2007년 참여정부의 북한 인권 결의안 기권에 대한 논란이 반복됐다.

일단 보수 후보인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몰아붙였다. “거짓말로 들통날까봐 계속 말바꾸기 하는거 아니냐”며 문 후보의 해명을 반박한 유 후보는 “이런 중요한 문제를 북한에 물어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북한 인권을 김정일에게 물어보면 답이 뻔하다. 진실이 뭔지 밝혀달라”며 ‘색깔론’ 공세에 불을 붙였다.

홍 후보는 “북핵 문제를 (문 후보가) 이명박, 박근혜 정부 탓으로 돌리는데 디제이(DJ), 노무현 정부 시절에 70억달러를 북에 줬기 때문에 그돈이 핵이 되서 돌아온 것이다”라며 지난 토론에서 제기한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 수수 의혹 등을 거듭 제기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은 11월16일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대통령이 기권으로 결론 내렸다”며 참여정부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었던 김경수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의 메모를 근거로 제시하며 두 후보를 반박했다. 그는 “유승민 후보님은 합리적인 개혁적인 보수라고 느껴 왔는데 대선 길목에 또다시 구태의연한 색깔론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홍준표 후보님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사람들의 아주 특징이 꺼림 없이 남 탓을 하는 것이다”며 두 후보의 공격을 일방적인 정치공세라고 규정했다.

공방이 계속되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세 후보를 비판하는 입장을 취했다. 심 후보는 “이 문제에서 중요한건 진실 공방이 아니다”며 “제가 당시 대통령이었으면 기권 결정 했을 것이다. 유 후보는 대통령 되면 북한과 대화 안할 것이냐. 말끝마다 북에 대한 태도로 몰고 가는 색깔론 극복이 보수가 새롭게 태어나는 기준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북한이 없었으면 보수는 어떻게 선거했나. 전형적인 안보장사”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문 후보에게도 “처음부터 단호하게 입장 밝히면 이게 이렇게 비화 안 됐다. 엔엘엘(NLL), 사드도 그렇고 모호한 태도가 정쟁 키운다”며 “대통령은 통치권을 위임받은 주체다. 비서실장 뽑는 거 아니지 않냐”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토론 보다보니 답답하다. 문재인·홍준표·유승민 후보는 역대정부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책임있는 위치에 계셨던 분들이 사과부터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며 세 후보를 모두 비판했다.

이승준 이경미 기자 gamja@hani.co.kr


[1보] 대선 TV토론 “홍준표 후보 즉각 사퇴하라”로 시작

19대 대통령선거 주요 후보자들이 23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텔레비전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 바른정당, 안철수 국민의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19대 대통령선거 주요 후보자들이 23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텔레비전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 바른정당, 안철수 국민의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중앙선관위 주관 토론회에서
후보들 일제히 “홍준표 후보 자격 없어” 입모아

23일 밤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텔레비전 토론회는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후보를 즉각 사퇴하라”는 다른 후보들의 비판으로 시작됐다. 홍 후보는 12년 전 펴낸 자전적 에세이에서 대학생 시절 약물을 사용한 성폭력 범죄를 모의했다는 내용을 적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홍 후보에게 첫 포문을 열었다. 심 후보는 자신의 첫 발언에서 “토론에 앞서 양해 구한다. 이번 대선은 새로운 한국을 여는 대선이다”며 “저는 성폭력 범죄 공모한 후보를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 국민들의 자괴감을 생각할 때 홍 후보는사퇴가 맞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저는 오늘 홍 후보 하고는 토론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홍 후보를 문제 삼았다. 그는 “이미 형사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중(‘성완종 리스트’ 연루)이다. 1심 유죄, 2심 무죄났다. 대법원 판결 나와야 된다”며 “강간 미수 공범이다. 인권의 문제고 국가 지도자의 품격 문제고 대한민국 품격의 문제다”라고 홍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홍준표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정부의 실패 책임이 있다. 원천적으로 후보 자격이 없다”며 “자서전에서 성폭력 모의한 것을 밝힌 것은 용서할 수 없다. 외신에 많이 보도돼서 국격도 실추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45년 전 친구가 성범죄를 기도 하려고 하는데 막지 못한, 그런 책임감을 느끼고 12년 전에 자서전에서 고해성사했다”며 기존의 해명을 반복했다. 결국 다른 후보들의 거듭된 공격에 “45년 전에 있었던 그 사건에 대해 정말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사죄 말씀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하지만 그는 안 후보의 비판에 “제가 사퇴하는게 도움이 되는 모양이죠”라고 하거나, 안 후보가 언급한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노무현 정부 때 한 건 그대로 두고 지금 와서 죄를 묻는 건 잘못이다”며 화제를 돌리려 했다.

홍 후보는 3선 의원 시절이던 2005년 펴낸 자전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행복한 집 펴냄)의 ‘꿈꾸는 로맨티스트’의 한 대목에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글을 썼다. 대학교 1학년인 1972년 당시 친구가 짝사랑하던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부탁해 홍 후보와 친구들이 이를 구해줬다는 내용으로 ‘성폭력 모의’아니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승준 송경화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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