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4차 TV 토론 이모저모
토론 초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논쟁
유승민-문재인 공약 현실성 놓고 신경전
문 “정책본부장과 이야기하라” 유 “오만한 태도”
심상정 ‘안랩 포괄임금제’ 몰아붙이자
홍준표 “말로는 심상정 못 이겨요”
토론 초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논쟁
유승민-문재인 공약 현실성 놓고 신경전
문 “정책본부장과 이야기하라” 유 “오만한 태도”
심상정 ‘안랩 포괄임금제’ 몰아붙이자
홍준표 “말로는 심상정 못 이겨요”
25일 제이티비시(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공동 주최로 열린 19대 대선후보 초청 네번째 티브이(TV) 토론회 초반부는 원탁에 둘러앉은 후보들이 짤막한 농담을 던지는 등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이 논쟁의 초점이 되자, 곧 분위기가 거칠어졌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문 후보의 일자리 공약 현실성을 따지면서 “9급 초봉으로 17만명 공무원 초봉을 주면 1년에 4조3천억원이 넘는다”, “(일자리 창출에 따른 재원을) 직접 계산해봤느냐”고 따지자, 문 후보는 “자세한 내용은 저희 정책본부장과 이야기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유 후보는 자신에게 주어진 6분 발언 시간이 모두 소요되자 자신에게 한 번 주어지는 ‘1분 찬스’를 써서 문 후보의 토론 태도를 문제삼았다. 유 후보는 “토론회에 와서 ‘내 부하와 얘기하라’, 그게 무슨 태도인가. 이런 오만한 태도가 어디 있나”라며 “정책본부장과 토론해달라는 (문 후보의) 발언을 취소해달라”고 유감을 나타냈다. 문 후보도 찬스 기회를 신청해서 “제가 일자리 소요예산 발표를 하며 구체적으로 어떤 일자리에 얼마가 들어가는지 소요되는 재원을 다 밝혔다”며 “그런데 유 후보는 토론 때마다 질문하고 제가 답하면 믿어지지 않는다며 계속 묻고 있다”고 응수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네티즌이 안 후보에게 꼭 물어봐달라고 한 게 있었다”며 “안랩이 오랫동안 포괄임금제도를 십수년간 시행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냐”고 물었다. 안 후보는 “저는 경영에서 손 뗀 지 10년도 됐다”고 답했다. 심 후보가 “제가 19대 때도 포괄임금제 폐지 법안을 냈는데 안랩이 포괄임금제를 채택한 건 사실”이라며 거듭 몰아붙였다. 이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심 후보를) 말로는 못 이겨요”라며 두 사람의 공방을 ‘논평’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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