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김어준, 동성애 논쟁에 “문재인이 홍준표 ‘기술’에 말려들어”

등록 2017-04-26 10:27수정 2017-04-26 10:43

2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서
“홍 후보, 군대 내 동성애 허용과
혐오 문제를 순간 뒤섞는 기술 써
문 후보, 적절히 대응 못해” 평가
문 “동성혼 합법화 반대…차별 안돼”
JTBC(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 공동 주관)가 주최한 25일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JTBC(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 공동 주관)가 주최한 25일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가 25일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불거진 동성애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쓴 ‘기술’에 말려들었다”고 말했다.

26일 아침 방송된 <김어준의 뉴스공장>(tbs)에서 김씨는 “동성애 공방이 대선 토론에서 처음 등장했다”면서 “홍 후보가 군대 내 동성애와 동성애 혐오 문제를 순간적으로 뒤섞었고 여기에 문 후보가 말렸다”고 평가했다.

전날 한국정치학회가 중앙일보·제이티비시(JTBC)와 공동주최한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문 후보에게 “군대에서 동성애가 심하다. 동성애는 국방 전력을 약화시키는데 어떠냐”고 물었다. 문 후보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후보가 “동성애에 반대하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문 후보는 “그렇다. 반대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가 거듭 “동성애 반대죠”라고 물었고, 문 후보는 “저는 뭐 좋아하지 않는다.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동성애는 찬성과 반대의 문제가 아니다”며 “노무현 정부부터 추진한 차별금지법을 후퇴시킨 문 후보에게 유감스럽다고 말씀드린다”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토론 막바지에 “동성애 때문에 대한민국에 얼마나 에이즈가 창궐했는지 아냐”며 다시 동성애 문제를 제기했다. 문 후보는 “동성혼(결혼)을 합법화할 생각은 없지만 차별에는 반대한다”고 표현을 일부 수정해 말했다.

문 후보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자 문 후보 캠프 쪽은 토론이 끝난 뒤 “TV토론 중 홍 후보가 군대 내 동성애 문제를 물어와, 문 후보는 군대 내 동성애 허용과 합법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론 말미에 홍 후보가 다시 ‘동성애를 반대하느냐’고 질문을 했고, 이에 대해 동성혼 합법화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특히 성적 지향 때문에 그 어떤 차별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함께 밝힌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이에 대해 김씨는 “홍 후보의 첫 번째 기술은 편 가르기다. (동성애 문제를 던짐으로써) 보수 기독교층에 확 선을 그은 것이다. 또 하나의 기술은 군대 내 동성애와 동성애 혐오 문제를 뒤섞은 것이다”고 분석했다. 또 “군대 내 동성애는 법과 제도의 문제이고 찬반이 있을 수 있다. 홍 후보는 법의 문제를 소수자 인권 문제와 섞어 갑자기 (문 후보에게) 던져버렸다. 동성애는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고 심 후보처럼 대답했어야 한다. 문 후보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문 후보가 이후 (반대하는 것은) 동성애가 아니라 ‘동성혼’이라고 정정하긴 했지만 한동안 동성애 이슈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