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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낚시타운·연수원 숙식 개방·과일닥터…솔깃한 ‘깨알공약’

등록 2017-04-26 16:48수정 2017-04-26 22:14

대선후보, 생활밀착형 공약 보니
홍준표 “해상복합 낚시타운 조성”
유승민 “70살 어르신 자서전 집필”
문재인 “공공기관 연수원 국민 개방”
안철수 “아이들에게 과일·우유닥터”
심상정 “공공병원에 착한 장례식장”
주말이면 가족을 두고 홀로 전국의 ‘포인트’를 찾아 떠나는 강태공들이 숱하다. 해양수산부는 낚시 인구가 2005년 573만명에서 2015년 738만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추산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이를 겨냥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해상복합 낚시타운’이라는 생활밀착형 공약을 들고 나왔다. 말 그대로 낚시꾼 유권자와 그 가족들을 낚는 진짜 ‘낚시 공약’이다. 19대 대선 유권자가 4244만명이니, 수백만명에 달하는 강태공들의 마음만 낚아도 ‘월척’인 셈이다. 동해·서해·남해와 제주 등 권역별로 조성될 해상복합 낚시타운은 가두리 낚시터, 낚시교육 홍보관, 낚싯배, 낚시체험장, 캠핑장, 주변 리조트와 휴양지가 연계된 해양레저복합공간으로 구성된다. 홍 후보 캠프는 “국민들은 보다 안전하고 쉽게 낚시를 즐기고, 어업인은 소득을 증대하고, 쓰레기와 낚시장비로 인한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때 얼마나 힘들었는데. 그래도 참 열심히 살았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어르신 자서전’ 공약을 내놓았다. 신산한 한국현대사를 몸소 겪은 어르신들의 일생을 국가가 대신 책으로 정리해주겠다는 약속이다. 기초노령연금 등 물질적 지원에만 맴도는 노인복지 정책의 중심을 ‘정서적 지원’으로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유 후보 캠프는 “대한민국과 현대사의 고난을 함께 걸어온 어르신들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자녀와 지인들에게 남겨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만 70살이 된 노인 중 희망자에게 전문 인력을 배치해 자서전 작업을 진행하고, 완성된 내용은 책자로 만들어 희망하는 날짜에 ‘나의 삶’을 읽어줬으면 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된다. 자서전 전문 멘토 육성으로 연 8천명 이상의 단기 근로 일자리도 만들어질 것으로 유 후보 쪽은 기대한다.

‘자리 참 잘 잡았다.’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갈 때마다 부러워하며 지나쳐야 했던 공공기관 연수원들을 국민에게 개방하겠다는 레저 공약도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신의 휴양지를 더 만들겠습니다. ’공약이다. 주말 관광지 잠자리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주요 휴양지·관광지마다 들어선 공공기관 연수원을 싼값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설악·속초권 대형 연수원 등이 대상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과일 닥터’, ‘우유 닥터’를 두겠다는 공약을 들고 나왔다. 모두 성장기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방과 후 초등 1~2학년 대상 돌봄교실에 과일 간식을 지원하고, 유제품 급식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맞벌이 가구 자녀의 불균형한 영양섭취를 바로잡고 우리 농산물 소비와 낙농업 보호 효과도 기대한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생애주기 맞춤형 공약으로 ‘착한 장례식장’ 운영, ‘반값 장례비’ 실현을 약속했다. 2015년 기준 평균 1380만원에 이르는 장례비용을 600만원 수준(조문객 200명 기준)으로 낮추는 ‘착한 장례서비스’를 공공병원마다 운영하고, 장례 표준비용을 공시해 바가지 장례비를 막겠다는 것이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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