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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고무된 홍준표 “보수 돌아올 것”

등록 2017-05-02 22:58

홍준표 쪽, 의원들 복귀에 반색
홍 “동남풍이 토네이도로 바뀐다”
보수 결집 효과로 지지율 도약 기대
친박계 반발…당내갈등 해결 숙제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오후 국회 의사당 앞 계단에서 '대한민국 안보단체총연합 합동 지지선언'에 참석해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한테서 `안보총사령관' 임명장을 받은 뒤 연설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오후 국회 의사당 앞 계단에서 '대한민국 안보단체총연합 합동 지지선언'에 참석해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한테서 `안보총사령관' 임명장을 받은 뒤 연설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바른정당 의원 10여명이 집단 탈당해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는 이전보다 선이 굵은 공약과 차기 정부 구상을 밝히며 ‘범보수 단일 후보’ 입지를 다지는 데 공을 들였다. 자신감이 오른 홍 후보는 평소보다 많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동남풍이 태풍으로, 다시 토네이도로 바뀌고 있다”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양강 구도를 선언했다. 반면 그동안 침묵하던 당내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탄핵 찬성 세력의 반성 없는 복당을 반대한다”며 일제히 들고일어나는 등 정치적 무리수에 따른 부작용도 일고 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정운영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총리는 충청 또는 영남권 출신 인사를 임명해 실질적인 책임총리의 전권을 부여하겠다. 내각은 능력과 도덕성을 최우선으로 정파와 지역을 떠나 고루 등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지율 1·2위를 달리는 문 후보의 ‘통합정부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개혁공동정부’에 맞서 자신만의 차기 정부 뼈대를 제시하며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보수·우파 후보로서의 독점적 지위를 쌓겠다는 것이다.

늦어도 5월1~2일께 안 후보를 따라잡는 ‘실버 크로스’를 공언했던 홍 후보 쪽은 지지율 상승 탄력이 떨어지는 와중에 나온 바른정당 의원들의 지지 선언이 재도약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 후보의 핵심 측근은 “그동안 갈팡질팡하던 보수 유권자들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다. 이미 70% 정도 돌아왔다고 본다. 이번주 안으로 다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캠프 관계자는 “3등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해, 최소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제치고 2위 이내에 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미 국민 의사로 단일화가 됐다”며 고무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바른정당 탈당파들의 합류에 따라 홍 후보는 선거 구도에서 ‘보수 결집’ 기세에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내부 갈등을 풀어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자유한국당 내의 서청원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은 탈당파의 재입당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탄핵 대열에 앞장섰던 이들의 입당 문제는 대선 이후 당원들의 의사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자유한국당 내 비박근혜계로 꼽히는 심재철 의원은 “좌파 세력에게 자유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민심의 준엄한 명령”을 들어 입당을 받아줄 것을 요구했다. 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나누어지면서 국회의원 지역구별로 각각의 당협위원장을 지정해둔 터라, 현역 의원이나 원외 당협위원장 간의 충돌도 예상된다. 폐족 신세가 됐던 자유한국당 친박계가 대선 이후 정치적 재기를 위해 탄핵 찬성파(바른정당 탈당파)의 복당을 문제 삼으며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 후보는 “이제 친박은 없다”고 말해온 만큼,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며 갈등을 다독이고 있다.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입당을 신청할 경우 복당 여부는 대선 후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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