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어린이날인 5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동물원에서 병아리 모자를 쓰고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전주와 광주, 목포 등 호남을 방문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호남의 대표 선수를 심상정으로 교체해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광주 금남로 유세에서 “적폐세력의 정치적 부활은 경계해야 마땅하지만, 지금 ‘정권교체 위험하다’며 호들갑을 피우는 것은 촛불시민에 대한 모욕이다. 패권적 발상”이라며 ‘정의당 지지는 다음에’를 주장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쪽을 거듭 비판했다.
심 후보는 “압도적인 선택을 마치 민주당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인 듯 착각해서 개혁의 열망을 제대로 받아안지 못하게 될까봐 두렵다”며 “머지않아 국민들은 ‘하나 마나 정권교대’에 좌절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견제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호남은 문재인 너머를 준비해주셔야 한다. 호남 제1당을 정의당으로 교체해 달라”고 했다.
심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잡아야 “진정한 정권교체가 실현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심 후보는 “홍 후보는 아직까지도 박근혜를 옹호하고 촛불혁명과 탄핵을 부정한다. 법치와 주권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위헌정당이 바로 자유한국당”이라며 “수십년 동안 정권 쥐고 재벌과 기득권세력 뒷배만 봐줬지, 우리 시민과 노동자 쥐어짠 특권 정당이며 색깔론과 천문학적인 방산비리로 안보를 위협하는 안보위협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심상정이 홍준표를 꺾는 역사적 역전극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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