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선후보였던 심상정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결과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9대 대선에 출마했던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0일, “더 강한 개혁과 더 큰 변화를 위해 정의당의 사명을 다해가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저와 정의당은 새 정부의 과감한 개혁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심 대표는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최종 득표율에 담기지 않은 많은 성과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정치를 멀리했던 청년과 여성들이 이번 선거로 정치적 목소리를 갖게 됐다”며 “정의당이 추구하는 정의로운 복지국가가 국민들의 꿈이자,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도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또 “비록 선거에서 승리하진 못했지만 국민 여러분들과 꿈을 같이 꿀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비전과 정책, 조직의 일대혁신을 통해 국민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수권정당으로 도약해가겠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여론조사보다 득표율이 낮게 나온 이유로 “막판에 사표론이 힘을 발휘했다. 정권교체 열망에 대한 국민의 간절함과 기대가 집중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심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뒤 그때부터 후원금이 2억8천만원이 쏟아져 들어왔다”며 “국민들께서도 정의당과 심상정의 최종 득표에 대해 저희처럼 아쉬움 갖고 계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와 문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도 공개됐다. 이날 당선이 확정된 0시20분에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건 심 대표는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촛불의 여망을 받아안아 성공한 개혁대통령이 되시기 바란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어떻게 혼자 할 수 있겠느냐. 같이 노력해달라”고 답했다고 한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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