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네트워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텀블러 꾸러미. 수돗물네트워크 제공.
환경운동연합·한국여성소비자연합과 서울시·수자원공사 등 민관협력 환경·소비자단체인 수돗물시민네트워크가 24일 커피를 좋아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회용 종이컵 대신 써달라며 텀블러를 전달했다.
수돗물시민네트워크는 “얼마 전 대통령께서 참모들과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시며 담소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11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일회용 종이컵 대신에 텀블러를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일상 생활에서 환경실천에 동참할 것을 요청 드리고자 텀블러와 편지글을 청와대 민원실을 통해 전달해 드렸다”고 밝혔다.
수돗물시민네트워크는 문 대통령에게 수돗물 애용도 주문했다. “수돗물은 석유를 재료로 하는 페트병 생수를 들고 다니거나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괜찮을 만큼 안전하게 만들어지고 친환경적”이라며 “우리나라의 환경과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대통령께서 지구를 위해 텀블러를 사용한다면 많은 시민들에게 환경 실천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수돗물시민네트워크는 “머지않아 국무회의에서 대통령께서 텀블러나 유리잔에 담긴 수돗물을 드시는 장면을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돗물네트워크가 문 대통령에 선물한 텀블러. 수돗물네트워크 제공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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