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8일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의 6월 둘째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82%로 집계됐다. 1주 전 조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9일 갤럽이 7~8일 전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를 보면, “잘하고 있다” 고 답한 응답자는 82%, “잘 못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0%로 나타났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는 지난주 조사(5월31일~6월1일)보다 긍정 평가는 2%포인트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갤럽은 “역대 대통령 취임 초기 직무 긍정률과 비교하면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갤럽이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828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9%), ‘인사’(9%), ‘전반적으로 잘한다’(8%), ‘공약 실천’(7%),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7%)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99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인사 문제’(20%), ‘북핵·안보’(10%) 등을 들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8%, 자유한국당 10%, 국민의당 8%, 바른정당 7%, 정의당 7%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 자유한국당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은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갤럽은 “대선 이후 한 달간 네 야당 지지도는 모두 6~10% 범위를 오르내리고 있어 전반적인 정당 지지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다. 야당들은 최근 인사청문회를 통해 당 정체성 재정립과 존재감 부각에 고심 중인 듯 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갤럽이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부정청탁과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을 어떻게 보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68%가 “잘된 일”이라고, 18%가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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