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시정연설 끝난 뒤 일일이 악수…공세적 스킨십”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김어준 : 협치라는 시대적 키워드 때문에도 그렇겠지만 실제 대통령이 국회를 매우 존중하겠으니 좀 도와 달라 이런 제스처가 커요.
노회찬 : 예, 그런 게 크고 과거의 관례들, 권위를 앞세운 관례들이 완전히 지금 해체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국회의원들이 떨고 있다고 봐요. ‘저 사람이 또 오지 않을까’ 이런 거. 저 분이 또 오지 않을까…
김어준 : 자꾸 와가지고 우리 입지를 줄이지 않을까
노회찬 : 예, 그렇죠. 어제도 끝나고 나가면서 보통 보면 도도하게 곁눈질하지 않고 앞만 보면서 양쪽에 자기 쪽 당 여당 의원들 악수만 하고 가는데 앞에서부터 야당 의원들하고 악수도 하고 뒤에 가서는 또 그날 오지 않았던 차담회에 불참했던 자유한국당 대표까지 찾아가서 악수하고 이렇게 굉장히 공세적 스킨십이죠.
김어준 : 곤란합니다. 이럴 경우에 야당 입장에서는 대립각을 세우고 “우리를 무시했다”고 하고 화를 내야 하는데 자꾸 대통령이 와서 악수하자고 하고 인사를 하고 하니까.
노회찬 : 거의 뭐 에프킬라를 발견한 모기들 같은 상황이죠.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