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6월2주차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75.6%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5~9일)보다 3.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리얼미터는 사퇴 의사를 밝힌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리얼미터가 <시비에스>(CBS)의 의뢰로 12~16일 전국 19살 이상 25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1.9%p)를 보면, 문 대통령의 취임 6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75.6%(매우 잘함 55.9%, 잘하는 편 19.7%)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7%포인트 오른 17.4%(매우 잘못함 8.0%, 잘못하는 편 9.4%)였고, ‘모름·무응답’은 7.0%로 집계됐다.
리얼미터의 일간 집계를 보면 12일 79.6%로 시작해, 야당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에 대해 반발했던 13일에는 78.3%로 내렸고, ‘허위 혼인 신고’ 등 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된 15일엔 74.2%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연 뒤 10시간 만에 사퇴한 16일 72.1%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자진 사퇴에 이르렀던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확산되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임명에 대한 야3당의 공세가 강화되며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0.6%포인트 하락한 53.6%를 기록했고 자유한국당은 0.4%포인트 상승한 14.7%로 집계됐다. 국민의당은 6.8%(-0.5%p) 정의당 6.4%(-0.3%p), 바른정당 5.7%(-0.2%p)로 나타났다.
한편, 리얼미터가 역시 <시비에스>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지난 16일 506명에게 지난해 2월 전면 중단된 개성공단을 재가동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표본오차 95%신뢰수준에 ±4.4%포인트), “재가동에 찬성한다(매우 찬성 24.1%, 찬성하는 편 25.3%)”는 의견이 49.4%로, “반대한다(매우 반대 16.8%, 반대하는 편 23.1%)”는 의견은 (39.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http://www.realmeter.net)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www.nesdc.go.kr) 누리집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