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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6·29선언은 명예혁명…6·10항쟁과 용광로 만들어야”

등록 2017-06-29 17:21수정 2017-06-29 17:25

바른정당, 6·29선언 30주년 기념토론회
“민정당보다 낡은 자유한국당과 결별해야”
개혁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이 ‘87년 6·29 선언’ 30주년을 맞아 이를 보수주의적 입장에서 조망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연세대생 이한열이 쓰러지며 촉발시킨 6·10 민주화운동은 이후 한국 민주주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받는 반면, 비록 수동적이었지만 시민들의 직선제 개헌 요구를 집권세력이 받아들이며 독재에서 공화의 길로 들어선 6·29 선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문제 의식에서다.

바른정당 정책연구기관인 바른정책연구소(소장 김세연)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바른386의 돌아봄과 나아감’이라는 주제로 6·29 선언 30주년 기념토론회를 열었다. 바른정책연구소 최홍재 부소장은 ‘6·29 선언은 한국판 명예혁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민주화를 이뤄내는데 민주화세력의 1차적 역할은 너무도 뚜렷하다. 여기에 권위주의 산업화세력이 민주화의 2차적 혹은 3차적 기여를 했다고 믿는다. 그 하나는 경제성장이고 둘은 6·29 선언이라는 평화적 이행의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6·29 선언 이후 권위주의는 체제로서의 생명을 다했고 불가역적인 민주화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그간 ‘87년 민주화 이후’에 대한 평가가 진보진영과 6·10 민주화운동을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여기에 합리적 보수주의의 무게추를 하나 정도 얹어 정치적 균형점을 이동시켜보자는 것이다.

바른정책연구소 소장인 김세연 의원은 인삿말에서 “6월 민주화운동의 시작인 6·10에 이어 그 승리의 날인 6·29는 어떤 의미인지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동지들이 그 논의의 물꼬를 터보는 자리다. 탄핵 정국과 촛불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지난 6개월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던지는지 돌아보자”고 말했다. 김 의원은 “6월 민주화운동 31주년인 내년에는 6·10과 6·29가 국민통합의 용광로에서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이어져온 보수진영이 과거 군부독재 세력과 손잡았었다는 것때문에 오랫 동안 공격 대상이 됐지만 할 말이 없었다. 최근 그런 당을 벗어나 진정한 민주세력, 보수세력으로 바른정당이 출발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런 관점에서 6·29 선언을 재평가하고 어떻게 계승해 나갈지 모색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하태경·김영우·권오을 최고위원, 정병국 전 바른정당 대표, 이종구·김용태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6·29 선언 30주년을 맞아 87년 당시 민정당보다 더 낡아빠진 수구 반민주정당, 낡은 보수 자유한국당과 전면전을 선포한다. 민주화의 문을 연 위대한 결단인 6·29 선언을, 반민주 보수인 자유한국당은 ‘속이구 선언’으로 만들어왔다. 오늘 토론회는 극우세력과 전면전을 하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이종구 의원도 “자유한국당에는 여전히 군부독재의 잔영이 있다. 여기서 확실히 벗어나 바른정당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했다.

토론회에선 “87년에 백골단에 쫓겨 담을 넘었는데 마침 전경들이 밥을 먹고 있었다. 그때 머리를 맞지만 않았어도 지금보다 좀더 총명했을 것이다”(김영우), “87년 6월23일에 남산에서 취조를 받고 있었다. 6·29 선언이 없었다면 풀려나지 못했을 것이다. 수사관이 ‘운 좋은 줄 알라’며 돼지비계로 매맞은 자리의 멍을 빼줬다”(정병국) 등 6월 민주항쟁 당시 자신들의 에피소드를 풀어내기도 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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