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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떠나는 심상정 “승자독식 선거제도 개혁에 힘쓰겠다”

등록 2017-07-10 11:49수정 2017-07-10 14:33

정의당 당대표 경선 앞두고 기자회견
“대중정당 기틀 만들어 보람차…
“‘군소정당 딱지’ 가장 아쉬운 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연 당대표 퇴임 기자회견에 앞서 3기 상무위원들과 함께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보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연 당대표 퇴임 기자회견에 앞서 3기 상무위원들과 함께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보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년 임기 중 “대중정당으로서의 정의당의 기틀을 만든 것”을 가장 뿌듯한 일로 꼽았다. 심 대표는 정의당 동시 당직선거를 하루 앞둔 10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소정당의 딱지를 떼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며 “승자독식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심 대표 기자회견 일문일답.

-임기 중 가장 뜻 깊고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제가 가장 주력했던 일은 우리 정의당이 대중정당으로서의 기틀을 만드는 것이었고, 일정한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그것을 보람되게 생각한다. 가장 큰 자부심은 역시 촛불시민혁명에 밀착해서 탄핵정국을 선도한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 어느 정당보다 촛불의 의미를 정확하게 인식했고, 한 발 앞서 실천했고, 일관성을 갖고 탄핵정국을 선도해왔다고 자부한다. 그것이 대통령 선거로 연결돼 정권교체로 이어진 것이라고 본다.

-반대로 임기 중 가장 아쉬웠던 점은?

=아직 저희 당이 6석의 작은 정당이다. 차기 지도부가 군소정당 딱지를 떼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아직 군소정당 딱지를 떼지 못한 것이 아쉽다.

-차기 지도부가 군소정당 딱지를 떼기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우선 당의 체력을 강화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정의당이 집권능력을 갖춘 유력정당이었다면, 아마 더 전폭적인 성원이 있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다. 차기 집행부는 군소정당에서 유력정당으로 도약할 수 있는 당의 체력을 강화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은 내년 지방선거 승리로 가시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대선으로 지지도, 인지도를 많이 높인 심상정 대표가 계속 대표를 하는게 유리하다는 시각도 있다. 그런데 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대표직을 내려놓은 이유는?

=강하고 매력적인 정당을 위해 필요한 게 많다. 그 중 리더십을 두텁게 형성하는 것이 강한 정의당으로 가는데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심상정·노회찬의 발밑이 비어있다는 지적을 많이 해왔다. 당이 대중정당의 기틀을 갖추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지금이 당의 새로운 지도력을 확충하는 데 적기라고 판단했다. 저는 여전히 당원으로서, 또 국회의원으로서, 정의당의 집권시대를 열어가는 무한책임의 당사자로 함께해 나갈 것이다.

-퇴임 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 할지? 당대표 후보들이 심상정·노회찬에게 어떤 역할을 맡기겠다는 얘기들을 하는데.

=그런 얘기들을 하나? 아직 제가 들어본 바는 없다.(웃음) 차기 지도부가 역할을 주면 무조건 성실하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 이외에도 대선시기에 제가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할 거다. 그래서 당대표 하면서 자주 만나지 못했던 그런 시민들과 광범위하게 만나고 소통하고 힘을 모아가겠다는 말씀 드린다. 그중에서도 특히 청년들과의 만남을 중심에 놓겠다. 그리고 정개특위가 구성이 돼서 선거제도 개혁 논의가 본격화 될 것이다. 선거제도 개혁을 실현하는데 제가 국회에서 해야 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대교체가 정의당에서 화두였고 필요성을 인정해서 이번에 연임 안하는데 2년 동안 후진 양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저희는 세대교체라기보다는 새로운 지도력을 확충한다는 표현을 쓴다. 제가 교체될 만큼 연로한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 다른 기성 정당들은 저같은 사람이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우리 당이 그동안 승자독식 선거제도 하에서 지역구 돌파의 제약이 많았다. 그래서 지역구 돌파를 한 사람이 심상정하고 노회찬이기 때문에 둘만 국민들이 크게 기억을 하고 계신 거라 본다. 그래서 당대표를 바꾼다고 해서 저희가 새로운 지도력 기반이 확충되는 것이 아니라 그와 더불어서 정의당의 유능한 젊은 정치인들이 공직의 기회를 도모할 수 있는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선거제도 개혁 없이 정의당의 세대교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의당이 집권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또 작게는 정의당의 새로운 지도력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마 4기 지도부도 마찬가지고 저도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서 정의당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 후반기가 될 거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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